소울이터 81화 감상

소울이터 2010. 12. 22. 11:27 posted by 하누랑

본문 들어가기 전에 좀 뻘이지만 방금 혼자 무서운 얘기 읽은 직후라 진짜 무서웠었는데 소울이터를 봤더니 나아졌어요. 대신 언제나와 같은 카오스 전개에 지금 내 정신줄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건 좀 문제지만……. 이 만화는 진짜 매 화 보기가 무서워요 ㅇ<-<

이번 도비라 컬러페이지말인데요, 난 이거 정말 봐도봐도 이전의 이 일러스트가 떠올라요.

내가 블로그에 공식 일러스트를 자주 올리는 편이 아닌데 지금 이 일러스트만 거의 서너번은 올린 것 같네요. 이게 아마 재작년의 칠월달 강강 표지였었을텐데 내가 이걸 원체 자주봐서 그렇게 생각하는건진 몰라도 이거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러고보니 배경도 비슷하고 구도도 비슷하고 망토 입은것도 비슷하긴 하네요. 근데 이 놈도 이 년동안 턱도 갸름해지고 하여간에 뭔가 좀 컸다는 느낌이 나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두살 먹긴 먹었군요.

솔직히 이번 편 감상 쓸 기분이 그닥 안나니까 좀 짧게 쓸게요. 일단 호라드래곤이 집어삼킨 희생양이 묘비의 형태로 드래곤 등에 나타난다는 설정 살짝 클리셰지만 좋네요. 시범 (?) 삼아 먹힌 그렘린은 개체별의 이름이 없어서 그랬는지 묘비에 'GREMLIN'이라는 종족명이 나타났는데 따로 이름이 있는 존재가 먹힌다면 아마 그 이름이 나타나지 않을까싶어요. 이를테면 마카가 먹히면 'MAKA ALBAN', 키드가 먹히면 'DEATH THE KID' 하는 식으로. 이렇게 되면 레알 오싹하고 무서울듯. 그런 의미에서 화면에 사람의 이름이 적힌 묘비가 보였으면 이 호라 드래곤이 더 무시무시해보였을 것같아요.

저번엔 모스키토가 그러더니 이번엔 노아가 자진해서 패배플래그를 쎄우네요. 내가 보기에 소울이터에 존재하는 패배플래그는 세가지예요. 1. 여자 앞에서 여자를 무시한다  2. 마카나 블랙스타 앞에서 얘들 친구를 함부로 대한다  3. 키드 앞에서 사신님을 깐다 혹은 신의 위치를 넘본다  이렇게만 하면 너도 해당 여성 / 마카 / 블랙스타 / 키드에게 개관광 확☆정 ^0^

내가 보기에도 키드가 빡치면 쿨하게 구는것보다 저렇게 버럭 지르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 그리고 사실은 그 쪽이 더 내 취향이기도 하고……. ㅇ<-< 그건 그렇고 이 땅꼬마새끼가 모스키토한테도 그러더니 수백살은 먹었을법한 어르신들한테 호통치고 앉아있는걸보니 데스시티의 땅에 떨어진 예의범절 의식이 도탄스럽네요. 아무래도 이 새끼는 집에 가면 그 즉시 예의범절 교실을 풀코스로 돌려야한다고 봐요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가서 기품 매력이나 실컷 올리고 프린세스나 되라고 그래요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개드립 ㅈㅅ……. 그리고 키드가 호통치는 내용 듣고 마카가 중얼거리는게 뻘하게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마카 그건 얘가 사신이라서가 아니라 키드라서 그래 아마 전세계에서 얘 하나 빼곤 아무도 이해 못할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대체 세상을 아름답게 주관한다는건 뭔 개소리죠? 난 순간 이 새끼가 초대형 간척사업을 벌여서 전 대륙을 좌우대칭으로 만들어놓는 광경을 상상하고 두려움에 떨었어요. 허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장차 데스시티의 미래가 어두워요. 솔직히 그 다음 대사는 조금 멋있었지만. 어…… 대사도 그렇고 애 표정도 그렇고 정말 대마왕이 부럽지 않지만 얘가 원래 그렇죠 뭐 'ㅅ')r 마음 넓은 우리가 이해해주자구요. 근데 정말로 얘 때문에 데스시티의 미래가 이하생략인것도 그렇고 저런 표정도 그렇고 아무래도 이 만화의 흑막의 보스는 키드일지도 모르겠어요. 데스시티의 미래를 찾고 어떤 사신새끼의 탄압과 폭정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마지막 전투를……. 미안합니다 지금 조금 졸려서 그런지 계속 개드립만 치네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이 년 넘게 이 팀을 파면서 드디어 처음으로 이 녀석들이 서로 고맙다라느니 어쩌느니 데레한 대사를 쳤다 이거죠? 헐…… 처음으로 이놈들을 판 보람이 느껴지네요. 아 감격이다……. ㅠㅠ 부끄러워하는 리즈랑 파티도 되게 귀엽네요. 눈썹 치켜세운것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장면에서 애들 주루룩 나오는 거 말인데요, 이 장면에서 애들 전부 상당히 잘나온 것 같아요. 키리쿠는 안경이 좀 긴 것 같지만……. 아니 근데 그건 그렇고 저렇게 애들 다 모아놓고 잘하자고 대사치는건 주인공이 할 일인데 쟤가 하니까 되게 어색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새삼 느끼는거지만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어요, 기득이 쟤 정말 눈매가 되게 더럽네요. 눈꼬리로 사람 찔러서 죽일수도 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저저번화부터 계속 생각하는거지만 선생님들이 쩌리된건 역시 불만이지 말이에요 -_-; 더군다나 이번 화에는 무기 선생님들은 얼굴도 한 번 못나오고……. 이 얘기야 다른 분들께서도 많이 해주셨으니까 내가 달리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소울이터는 소년만화 치고는 어른들이 늘 뭔가 일하고 있고 꼭 한 역할씩은 해낸다는 점이 매력이었는데 그 매력이 빠진 기분이에요. 참 그러고보니 테스카 시체 수습은 했나요? 마리나 나이구스가 들쳐업힌 모습은 봤는데 테스카가 수습되는건 한번도 못본 것 같아요.

지금 내 눈꺼풀이 맹렬한 속도로 무거워지고 있어서 액션씬은 대강 넘어갈게요. 참 근데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상태였던 키리쿠와 브레아가 나온건 고맙네요. ㅠㅠ 또 블랙스타 눈동자 별모양으로 변하는거 처음엔 솔직히 좀 이상했는데 내가 자꾸 봐서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어셔가 그림그리는 방식이 바뀌어서 그런건지 지금은 멋있어보이네요.

애니메이션 후반부에서는 브레아가 사람 모습으로 나오는게 많았는데 (당장 4기 엔딩에서도 그랬고) 원작에선 거의 고양이로만 나오네요. 특히 시리어스한 전투 파트에선요. 도화사때도 그랬고 이번 샐비지 편에서도 그랬고. 설마 고양이인 모습이 그리기 편해서? 오…… 설득력 있는데? 그건 그렇고 브레아는 나름대로 직업도 수입원도 있는데도 왜 마카네 집에 얹혀사는가 했더니 마카가 브레아를 자기네 애완동물 ()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군요. 하긴 그러고보니 브레아는 사람이 아니니 인권이 없네요……. 아니 이렇게 말하고보니 브레아가 왜 이리 불쌍하죠?

키드 팀이 영혼의 공명하는거 진짜 오랜만이다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지난 십 사권에서 했던게 마지막이었으니 어연 다섯권만이네요. 우와 엄청 반가워요 ^_T 근데 설마 삼도천이 지금 하나 더 개방될줄은 몰랐어요! 보고 아니 벌써? 하고 놀랐는데 하긴 삼도천이 처음 개방된게 저번 십 사권이었으니 이하생략. 근데 되게 금방 됐다는 생각이 드는건 그 중간기간동안 이 놈이 전투를 단 한번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연습 한번 못해봤는데 책 속에 한번 들어갔다 나왔다고 레벨업하다니 대단한 날로먹기네요. 야 넌 숙련도도 모르냐 숙련도?! 아무튼 얘가 삼도천이 전부 개방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설마 줄 세개 연결되면 만렙일까요? 그렇게되면 만랩 문턱이 너무 낮은듯한데 ㅇ<-< 그리고 또 중요한건데 굉장히 많이 화자되는거지만 과연 삼도천이 전부 개방되면 사신님은 어떻게 될까 하는거요. 이번에도 사신님이 비틀거린걸 보면 뭔가 있긴 있을듯 한데 상대가 어셔다보니 감도 안잡혀요. 그렇다고 이 부자가 상봉한다고 해도 사신님 성격상 네 삼도천이 열리면 내가 아프다고 말하지는 않을 듯 싶은데.

기득이 이 놈이 삼도천이 열릴때마다 사신님이 비틀대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쓴 기술도 그렇고 역시 이 새낀 좀 불효자 기믹을 가지고 있어요. 이젠 대놓고 지 아빠 힘을 퍼다 쓰네요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그래도 지도 쪽팔린건 아는지 이 기술은 이번만 쓰고 안쓴다고 했지만 아니 한번이라도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남의 힘을 갖다쓰다니 이 좆병신이???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근데 솔직히 기술명이 좀 웃긴건 둘째치고 저 여광이라는 말이 이 권에서 키드가 처음으로 사무전 입학할때 소울의 입에서 나왔던 말인데, 이걸 의도적으로 떡밥을 깔았다고 보기엔 어렵고 그냥 소재 재활용인가봐요.

그건 그렇고 우리는 기술 쓰는 키드의 다리 자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90년대 마법소녀물의 주인공 마법소녀들이 자주 쓰던 전형적인 자세로군요. 짜식…… 큐트한데?

정신 놓은 놈이랑 싸워서 그런지 원래 그런 사람인지는 몰라도 노아가 정신을 완전히 놓았어요. 노아님 정신차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연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망 플래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군다나 정신 놓는 김에 젊음도 같이 놓았는지 좀 삭아보이는 사태가……. 아무래도 이 사람 모자를 괜히 벗은 것 같네요. 돌려써도 망하고 벗어도 망하는 까다로운 모자로군요. 그리고 뱀발로 그 다음 장면에서 기득이가 씻 웃는거 솔직히 멋있네요.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편 내내 얜 예쁘게 잘나왔지만 아무튼…….

사실 얘네 집에 올때도 에이본의 서 사본을 타고 오는 줄 알았는데 이거 큰일이네요. 교통 수단이 사라졌어요!! 이제 (정확히 어딘지는 몰라도 아시아로 추정되는) 저 대륙에서 데스시티까지 뭘 타고 가죠? 물론 진지하게 말하자면 선생님들이 올때 사용한 방법으로 가면 되겠지만 난 왠지 순간 애들이 짐짝처럼 덤프트럭 짐칸에 실려서 털털털 굴러가는걸 떠올렸어요. 애들아 미안하다…….

고페르가 맞는건 맞을만큼 실컷 처맞고 졸지에 주인 잃은 강아지 신세가 됐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무리수 드립 치자면 참으로 전쟁 중에 졸지에 남편 잃은 미망인같은 인생이네요. 아이고 수집도 못돼보고 이렇게 짝사랑이 끝나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번에 테스카가 그랬듯이 이번 노아의 리타이어 역시 되게 못믿기는 내용이고 (중간보스 정도 되는 양반이 별다른 활약도 못해보고 이렇게 허무하게 갔다는게) 무엇보다 고페르가 너무 근성있게 노아를 챙기는데다가 도망치는것까지 성공했잖아요. 사실 고페르라는 인물의 캐릭터성은 노아의 캐릭터성에 종속되어있고 별개로 존재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노아가 죽으면 고페르 역시 죽는다고 예상을 했던 건데 이렇게 되니까……. 하긴 근데 내가 이 말도 몇 번을 썼는지도 모르겠지만 상대가 어셔다보니 이젠 무슨 전개가 나와도 이하생략.

 

 

일단 이 정도만. 이제 얼른 고메를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