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석아님께 받았습니다!
1. 최근에 생각하는 『블스키드』
솔직히 말하자면 요 두 녀석은 무얼 해도 예뻐보여요, 이 둘이 최애라 그런가! 워낙에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정반대이고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은 녀석들이라 서로의 빈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키드 쪽은 신이니까 (내부조사 에피소드에서도 나왔다시피) 신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블랙스타를 이해해 주는 것 같고. 참 그리고 개그로 가봐도, 예전부터 여러 번 말했지만 이 둘이 원래 개그 전담인데다가 닮은 구석이 요만큼도 없어서 그런지 둘이 놀면 재밌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성검전설만 봐도 그렇고…….
2. 이런 『블스키드』엔 감동!!
내부조사 에피소드 정말 좋아했어요! 사실 블랙스타나 키드나 주인공은 아니고 둘 다 곁다리인데다가 키드는 솔플을 좋아하다보니까 떡밥이 퍽 적은 편이어서 아쉬웠었는데 이런 식으로 빵 터뜨려주시면…… ㅠㅠ……. 특히 정말 블랙스타의 아무리 발버둥쳐도 키드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절망감과 열등감이라던가 그런 블랙스타를 안쓰러워하는 키드가 너무 짠하게 묘사되어서 좋았어요. 이건 애니메이션 48화에서 정말 아쉬웠던건데, 한바탕 뒤집어엎고나서 키드가 정말 씁쓸한 눈빛으로 대체 왜 그러냐고 묻는 얼굴이 참 압권이었다니까요! 애니메이션 쪽도 정말 기대했었는데 그 표정이 애니메이션 쪽에선 삭제가 된 바람에 무척 아쉬웠었어요. 또 13권 초반부에서, 블랙스타가 드디어 돌아왔을 때에 블랙스타의 영혼의 파장을 느낀 키드가 씩 웃는 장면도 참 좋았고……. 아무튼 이 은근한 우정묘사가 참 좋네요. 탈도 많고 일도 많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한다는게…….
3. 직감적으로 『블스키드』
직감적이란게 뭐예요? 개인적으로 이 커플은 정말 퓨어하지 않을까해요, 아무래도 둘 다 굉장히 어리고 특별히 그런 쪽에 자각이 있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아니 사실은 이 감정이 좋아한다는 감정인지도 모르는 것도 좋구요, 그냥 우정이라고 생각한다던가……. 이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는채로 그냥 서로에 대하여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그냥 함께 있는 것이 좋으니까 함께 있는 그런 정도의 관계가 좋네요.
4. 좋아하는 『블스키드』
블스키드도 블스키드지만 솔직히 내 머릿속의 블스키드는 공수구분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블스키드라기보단 차라리 블스키드블스에 가까워서……. 블스키드라고는 해도 애정의 일방통행은 싫고 키드 쪽에서도 할 말은 하고 블랙스타도 받을 건 받고 그러는 게 좋아요. 그래야 공평하잖아요 (?) 진도 빼는 것도 마찬가지로 블랙스타 혼자 리드하는 것 보다는 양 쪽 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편이 좋아요. 솔직히 내 생각엔 블랙스타가 더 쑥맥 (혹은 수줍음 타거나) 일 것 같거든요, 그런데 블랙스타가 수줍음 탄다고 하니까 무지 안어울리네요……. 하여간에 원래 그렇거든요, 쟤처럼 평소에 쎈척 많고 허세 심한 애들이 원래 연애 같은 데엔 약하잖아요, 내 편견일지는 몰라도. 물론 키드도 무경험이지만서도 얘 의외로 이런 쪽엔 가끔 대범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녀석 좀 이상한 쪽으로 부끄러움이 없어서. (-_-;;)
참 그리고 위의 3번에서 이 커플은 순진한 편이 좋겠다고 써놓은 것 대로, 얘네는 진도 나가려면 천년만년 걸리는게 좋네요. 하긴 애초에 감정 자각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뭘 하겠냐만은……. 뭐 손 잡는데 반년 걸리고 깍지 끼는데 일년걸리고 어깨에 머리 기대는데 다시 일년 걸리고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이 속에서 천불나는 속도라면 좋겠네요. 거기에 처음으로 손 잡고 다다음날까지는 창피해서 서로 얼굴도 못 보고 그러면 십점 만점에 십점이구요.
5. 이런 『블스키드』는 싫어!
위에서 썼듯이 한 쪽만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거? 안그래도 블스키드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데 찾은 글들이 죄다 블랙스타가 너무 대범해서 나랑 캐릭터 해석이 안 맞더라구요. 하긴 BL에서 공이 대범한건 보통이지만…….
7. 다음에 넘겨줄 6명(『』정하고)
아니 일단 분가에 누가 와야…… 와줘 제발 누구라도 와줘……. 그래도 혹시 오실 때를 대비해서 써보자면 쏘렌토 님께 소울마카, 나예 님께 키드크로, 시캉 님께 블스키드요.
요녀석아 님 덕에 재미나게 했습니다! 분가에서 커플링 얘기는 처음이죠 아마? 혼자서 생각만 하고 있던거 다 뱉어놓으니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