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어두운 숲의 서커스

보컬로이드 2008. 8. 17. 11:30 posted by 하누랑

채색 안 한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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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한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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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잊고 올리지 않은 그림입니다. 지난 7월 8~9일에 그렸고, 그린 툴은 선은 사이, 채색은 오캔 1. 1입니다. 모티브가 된 곡은 '어두운 숲의 서커스'예요. [P가 누구인진 잊었지만] 미쿠와 린, 렌이 합창한,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일품인 곡입니다.

나름 채색에도 공을 들였는데 왠지 채색 전이 그나마 나아보여서 예외적으로 채색 안 한 버젼도 같이 올립니다. 저 뭔지 모를 배경이 대체 뭘 표현한 건지는 사실 저도 모릅니다. 그냥 허전해서 슥슥 그렸는데……. 저 거대한 해바라기가 인상깊군요!

그림의 문제점이라면 역시 몸이 말이 아니네요. 가분수도 쩔고 몸통도 어깨 폭에 비해 가로 폭이 너무 길어요 ㅠㅜ 아무래도 인체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할만한 책이 없어서……. 네 물론 변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치마 주름이에요.

그림 속의 주인공은 이형의 가희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미쿠죠 넹 ㅇㅇ……. ㅎ…… 히…… 히밤ㅏㅏㅏㅏㅏㅏㅏㅏㅏ 솔직히 진짜 안 닮았네요 --;; 오리지날 캐릭터라고 해도 믿겠다……. 전체적인 캐릭터 디자인이라던가 연출은 어두운 숲의 서커스 PV에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 [특히 얼굴에 핀 꽃이라던가] 정말 PV의 연출에 발끝만큼도 못 미치네요. 아 아쉽다……. 머리카락 그리는 방식이 평소랑은 크게 틀린 이유도 PV를 많이 참고해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머리 둘 달린 구경거리' [린과 렌] 도 그려보고 싶은데 이 그림으로 너무 크게 실패를 해버려서 과연 또 어두운 숲의 서커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참, 그림 올리는 김에 이 곡의 가사 한글 개사버젼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노래는 꼭 한국어로 개사해서 부르는 습관이 있거든요.


깊디 깊은 어두운 숲속에
시작되네, 그-  서커스가
단-  장은 커다란 눈동자
거대한 키, 10미터도 넘는

캐스트는 모두가 유쾌해,
비록 모습은 이상하지만
그렇지만 모두들 즐거워,
어-  두운 숲 속의 서커스!

머리 두 개 달린 구경거리,
이형의 몸의 가희에
오로지 차가운 것만 먹는
푸른 빛깔의 짐승이

내가 원해서 태어났을리가 없-  는 이 저주받은 육신
어째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거야? 얼굴이 썩어가네

「너무 괴로워, 정말 괴로워」라고
그녀는 홀로 절규했지
하지만 이 서커스는 끝나지 않- 고 영원히 계속된다

정말 즐거워, 너무 즐거워
이 서커스는 정말로 즐거워
부패한 열매, 녹아가는 눈에 짓무른 피부가 비추인다

이제 죽여줘, 제발 죽여줘
더 이상은… 여기서 내보내줘
「그 것은 무리」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속삭인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보컬로이드는 2차 창작으로 글 쓸 거리가 진짜 없네요 ㅇ>-< 대체 뭘 써야하는 걸까요? 참 예전에 악의 시종을 주제로 희곡 쓰다가 너무 어려워서 그만 둔 적은 있지만 --;;

보카로 말고 쓰고 있는 글은 그렌라간으로 2부 로시우 중심 시리어스 한 편에 구상하고 있는게 [2차 창작만] 그렌라간으로 카미나X요코←키탄에 2부 초반 시몬 + 로시우 [시몬X로시우가 아닙니다!]로 한 편씩, 305호로 홈←민아 한 편입니다. 아 그리고 니아←로시우도 써보고 싶은데 소잿거리가 없네요 ㅇ>-< 아 저 짝사랑 구도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애절한게 끌리네요……. 그래도 시몬←로시우는 절대 싫습니다!!! [사실 니아←로시우도 결국 로시우가 니아 포기하고 키논이랑 알콩달콩 잘 되니까 결론적으론 해피엔딩이라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홈←민아는 뭐지 -_-;; 아 정말 홈이 바이었으면 좋겠…… 는데 그럴 가능성이 적어보이네요. 민아야ㅑㅑㅑㅑㅑㅑㅑㅑ]

어 그런데 전 왜 보카로 관련 그림 올리면서 홈←민아 같은 걸 논하고 있을까요? 뭐지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