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소울이터의 세계관 (특히 사무전) 이 비커를 만들어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특성상 멤버들끼리의 교류도 돈독할테고, 미션 내기도 쉽고 말예요.

내가 생각해 본 것은 이래요. 일단 기본적인 배경은 사무전으로, 일반적인 비커에서의 '종족'의 역할은 사무전에서는 직책으로 나뉘어요. 멤버들이 고를 수 있는 직책은 두가지 뿐으로, 마무기 혹은 장인이예요. 형평성을 위해서 일반 멤버들은 모두 사무전의 학생으로만 지원 할 수 있거든요. 교사 혹은 데스사이즈 같은 경우엔 소울이터의 등장인물 혹은 운영자나 부운영자의 캐릭터를 NPC로 넣거나 하면 되겠구요. 커뮤의 스토리라인은 너무 거창하지 않게, 그냥 개개인의 데스사이즈가 되기 위한 경쟁과 노력 정도로 하는거예요.

신청기간동안 각자 마무기 혹은 장인으로 캐릭터를 넣고, 이 기간동안에는 파트너를 짜거나 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달리며 놀기만 해요. 이 기간을 입학기간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이 끝나고 합격자가 발표되면 이제 합격자들끼리 파트너를 짜는거예요. 그러니 아무래도 합격자는 마무기와 장인을 포함해 명수 제한하지 않고 마무기 따로 장인 따로 제한해서 마무기와 장인의 숫자가 맞아야 할 듯 해요. 파트너를 짜는 것은 운영진 측이 랜덤으로 정해주어도 좋고 이미 입학기간동안 친해진 사람이 있다면 자기들끼리 파트너를 짜도 좋은데, 다만 후자의 경우 친해진 사람이 자신과 직책이 같다거나 친해진 상대방은 합격을 못 했다거나 혹은 아예 입학기간 동안 딱히 친해진 사람이 없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러니 아무래도 두가지 방법을 섞어 사용하거나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다만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두 파트너의 접속 시간대가 비슷하도록 팀을 짜야한단거예요. 그리고 또, 물론 소울이터라는 작품 내에서는 양손무기의 경우 장인 하나에 여러명의 무기가 파트너를 맺기도 했지만 이 비커에서까지 그 방법을 사용하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을테니까요, 아무래도 장인 한 명에 무기 한 명으로 제한을 두는 편이 좋겠어요.

평소에서는 즐거운 사무전 라이프☆ 만 주제삼아 놀아도 좋고, 그 스케일이 작은 것으로 제한한다면 과외수업 역시 가능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션은 임무 혹은 비교적 스케일이 큰 과외수업 등으로 하는거예요, 운영진은 적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고 어떤 상황인지 정도를 정해주고, 미션의 내용은 그 적을 때려잡고 그 영혼을 취하기 까지인거죠. 개인 미션의 경우 (이미 개인이 아니지만) 장인 한 명 그의 파트너 한 명 해서 한 팀씩 주어지고, 단체 미션의 경우 한 두세 팀정도를 묶어서 한다면 되겠구요. 비커의 결말 직전 최종 미션에서는 적이 마녀인 것도 괜찮을 성 싶고…….

그리고 커뮤의 엔딩에서는, 여태까지의 미션 달성률이나 로그 수 등 활동량을 따져서 가장 뛰어난 팀을 뽑아 마무기는 데스사이즈로, 장인은 별 두 개 혹은 세 개의 장인으로 호칭을 내린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만약 엔딩 후에 다음 기수를 다시 한 번 한다면 그 때엔 이전의 우승 팀 (데스사이즈와 상급장인) 을 NPC로 만들거나, 혹은 직책이 데스사이즈와 상급장인인 채로 달릴 수 있다면 좋겠구요. 아무래도 데스사이즈나 상급장인들은 대부분 교사도 겸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이 비커의 제일 큰 문제점은 파트너를 맺은 상대방이 탈퇴하거나 잠수를 탄다면 답이 없다는 거겠네요. 아무래도 팀을 맺은 두 캐릭터의 오너끼리 무척 친하고 연락이 잘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상대방이 탈퇴하거나 잠수타더라도, 나랑 상황이 같고 직책이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둘이서 또 파트너를 맺으면 되겠지만 상대가 사라진 사람이 나밖에 없거나 있더라도 나와 같은 장인 혹은 마무기라면 좀 문제가 있잖아요? (만약 이런 경우엔 무기의 장인화나 -본편에서 파티나 리즈가 하던 것 처럼!- 혹은 장인의 마무기 각성 등을 허용해준다면 조금 괜찮아 질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이게 커뮤의 시작부터 끝까지 너는 내 운명인 캐릭터와 오너가 정해지는 상황이라 두 파트너 끼리의 관계는 오너나 캐릭터나 정말 돈독해질 것 같아요, 문제는 마음이 잘 안 맞는 파트너라면 정말 지옥이겠다는 점이지만.

근데 이렇게 만날 하는 것은 구상 뿐이고 막상 내가 만들라고 하면 못 만든다는 거. 사실 누군가가 이런 비커를 만들어준다 해도 첫 째 난 글쟁이고 둘 째 달릴 시간이 전혀 없을테니 눈팅 뿐이겠지만요. 그래도 내가 소울이터의 세계관을 무척 좋아해서 그런지 이 거 생각만 해도 즐거우니…… 음……. 그냥 상상으로 만족해야죠 뭐 ^_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