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번 화에 '다사다난한'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던 것 같은데 그게 너무 후회되네요. 아 아무튼 오오쿠보……. -_-;;;;;;;;;;;;; 이 인간 나를 너무 당황시키는듯 -_-;;;;;;;;;;;;;;;;;;;;;;;;;;;; 저 도가 지나친 창의력을 어쩌면 좋나요 -_-;;;;;;;;;;;;;;;;;;;;;;;;;;;;;;;;;;;;;;;;; 아 정말 감상을 뭐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게 만드네요. 쓰고싶지도 않고 뭘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아 오옹씨 진짜 아놔……. ㅇ<-<
일단 컬러페이지 얘기부터. 날 얼게만든 본편과 달리 컬러페이지가 너무 쓸 데 없이 예쁘네요. 밸런스가 중요하다더니 뭐가 이리 언밸런스한가요 -_-; 일단 강강 표지에서 마카가 입은 옷이 너무 예술이에요. 탑과 핫팬츠 + 반쪽 오버니 + 짧은 와이셔츠 + 후드달린 점퍼 + 머플러 + 장갑 + 스피리트와 비슷한 지팡이 형태의 낫의 조합 그 자체로 보아도 하나하나만 뜯어보아도 진짜 독특하고 개성있고 매력적인듯. 정말 오오쿠보 씨 옷 디자인이야 원래 쩔게 잘하셨지만 이건 내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점에서 또……. 우와 정말 내가 직접 그려보고 싶을 정도임. 근데 문제가 딱 하나 있다면 마카가 가슴이 언제부터 저렇게 컸죠? 오오쿠보 씨 거짓말하지 마세요 우리 마카는 가슴에 저런 독소 덩어리따위 달고다니지 않았거든요? 쪽확좀 ^^;;;;;;;;
그 다음 컬러페이지에 써있는 문구가 좀 재미있어서 옮겨적어봐요.
그 소년─…….
사신의 피에 걸고,
궁극의「규율」을 원한다.
그 소년─…….
궁극의「힘」을 구하여,
무신의 길을 찾는다.
일어도 할 줄 모르면서 쓸 데 없이 이런건 왜 옮겨적였냐고 하신다면 나름대로 멋있게 한답시고 특수문자 써가며 열심히 이거 쓰고 있었을 오오쿠보 씨를 상상하니까 웃겨서 () 오오쿠보 씨 미안합니다. 근데 난 사실 저 '그 소년'을 보면 그거밖에 생각 안나요. 그 집사, 유능. 그 집사, 잔혹. 오오쿠보 씨 미안합니다 2 헌데 밑에 써있는 '마침내 격돌'이 화가 나네요. 그래 두 달 넘게 끌었으니 '마침내'겠죠 :@@@@
그건 그렇고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 문구가 공통적으로 '신'이라는 키워드를 내포하고 있는걸 보니 문구 밑에 깔린 다섯 인물들이 전원 신을 의미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 말예요. 다른 양반들이야 그렇다쳐도 어…… 음…… 왼쪽에서 두번째에 왠지 어디에선가 많이 본듯한 친숙한 동태눈깔이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인가요??? 하긴 12세기부터 전설이 시작됐다면 살아온 엑스칼리버가 살아온 세월도 결코 웬만한 마녀들 못지 않을텐데다가 그 말도 안되는 힘도 역시 인간의 범위라고 하기엔 엄청 무리긴 하지만 설마 저 특이하게 생긴 허여멀건한 놈이 고무신도 나막신도 아닌 신……. -_-;;;;;;;;;;;;;;;;;;;;; 사실 난 12세기부터 전설이 시작됐다고도 해서 아라크네의 직계 혈족의 무기인가 하기도 했었는데 설마 이 정도의 스펙일줄이야……. 근데 난 말예요, 초반에 라그나로크가 그 모습으로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강조를 많이 해서 인간만이 마무기가 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썬더나 파이어도 그렇고 이번엔 엑스칼리버도 그렇고 이종족이면서도 마무기일 수가 있는건가요? 게다가 마무기들이란 원래 아라크네가 만들어낸게 아니었나요, 설마 아라크네가 신을 만들어냈다던가……. -_-;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네요. 간만에 단체샷이라 좋았어요. 애들 표정도 그렇고 땀흘리는 것도 그렇고 너무 귀여워요 ㅇ<-< 다만 의문점은 딱 네가지. 첫째, 더워 죽겠는데 대체 왜 마카는 자체 헹가래중인가. 둘째, 블랙스타는 왜 저렇게 더워하면서도 머플러를 두르고 있는가. 셋째, 키드의 눈꼬리가 언제부터 저렇게 아래에 있었나. 넷째, 츠바키는 왜 얼굴이 마카에게 깔아뭉개지고있…… 아닙니다.
저번 화부터 느꼈던거지만 제발 이 초딩들 영웅이라고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꼭 내가 영웅이라고 불린 것만큼 민망하고 부끄러워요……. ㅇ<-< 그리고 저 빈 공간이 검은 물로 가득찬다는 아이디어는 아주 좋았는데 실제로 물 속에서 사람이 숨을 쉬거나 움직이면 나오는 물거품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걸 좀 신경써서 그렸으면 화면이나 액션이 더 화려해졌을텐데 아쉬워요.
말이 많았던 키드 어릴 적 얘기 말인데요, 내가 그걸 보고 제일 먼저 신경쓰인건 첫째로 얘 대체 언제부터 구제복을 입고있었던 거예요? 스파르토이 아니었으면 이 새끼 평생 저 옷만 죽어라 입었겠어요. 어휴 이 창의력 없는 새끼야 옷 좀 이것저것 입으란 말이야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다른 애들은 전부 어릴 땐 다른 옷 입었던데 이 새끼는 단벌신사 프로정신이 쩔어주네요. 그리고 두번째로 이 새끼는 어릴 때부터 표정이…… 어…… 음……. 그 뭐지, 얘 정말 걷어차주고 싶게 생기지 않았어요? 이렇게까지나 주먹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아이는 처음보네요. 원체 동글동글하고 짤막하니 뻥 차면 데굴데굴 굴러갈 것 같은게……. 아니 그건 그렇고, 내가 그렇게나 키드 어린시절 좀 보여달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진짜로 소원 성취가 되었네요. 이로써 비중있는 장인들은 전부 유년기가 나온건데 이거 하나는 오오쿠보 씨께 매우 고마워요.
끄트머리에 나온 학생들이 키드를 보며 수군거리는 컷에서 학생들의 그림자와 키드가 단절되어있는 연출도 그렇고 "우리들은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라는 대사도 그렇고 아무래도 얘가 어릴 적에 타인에게는 경외심의 존재였던지라 오히려 소외되었다는 걸 암시하는 것 같죠? 어쩌면 내가 예전에 얘기했던 리즈와 파티가 키드에게 있어 처음으로 생긴 마음을 터놓고 열며 지낼 수 있는 존재였다는 썰이 진짜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 우리 리즈랑 파티에게 잘해주라고 이 씨ㅃ썎끼야!!!!!!!!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그리고 좀 더 확장시켜보면 그 다음으로 생긴 친구가 마카 팀과 블랙스타 팀일테니 그 다음으로 나오는 회상에서 블랙스타가 튀어나오는 것도 역시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바뀐 그림체로 예전 모습의 블랙스타를 보니까 너무 신선하고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블랙스타의 구제복의 목덜미에 두른 끈이 없는 걸 보니 의외로 사소한 데에 신경을 쓰셨어요. 그 목덜미의 끈이 원작에서는 바바야가 전에서 생기거든요. 그리고 난 키드 저 새끼가 쿨한 척 하는거 정말정말 싫어요 -_- 물론 내가 평소에 저 새끼는 워낙에 좋아도 까고 욕해대기는 하지만 이건 진심이에요 난 저 새끼 쿨한 척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_- 그래도 최근에 쿨한척 했던건 광기 감염당한것도 있고 그 이전은 내내 적들만 상대하느라 그런거라고 정당화 할 수 있는데 친구한테 저따위로 대하는건 대체 뭐하는 짓이에요? 사실 키드도 소울이터 초반권 때의 성격과 비교하면 많이 변했는데 오오쿠보 씨의 캐릭터 해석이 많이 변하긴 변한 것 같아요. 그래도 난 그 초반권의 초딩같고 바보같았던 때로 돌아왔음 좋겠어요……. ㅇ<-<
다음 페이지에서 쿨하게 웃어보이는거 난 왜 이렇게 클램프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굉장히 키드같지가 않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애초에 저 표정 자체가 너무 멋있는 척 하는 것 같아서 별로긴 한데……. 근데 그건 그렇고 이 컷과 맨 아랫 컷을 비교하니까 얘 눈 크기가 왜 이렇게 늘었다 줄었다 하나요? 내가 보기엔 광키 버젼이 오히려 딱 적당하고 예뻐보이긴 하는데.
사실 난 키드가 광기감염 당해서 혹시 친구들의 기억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했는데 멀쩡하게 잘 기억하고 있네요. 하긴 다른 애들도 감염당했을 당시에 기억은 멀쩡했었으니…….
이번에 나온 이 둘의 대화도 그렇고 그 초반의 컬러 페이지도 그렇고 아마 블랙스타와 키드가 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려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 경쟁이 이 샐비지 편에서 블랙스타 VS 광키전에서 끝나느냐, 아니면 앞으로도 주욱 이어지느냐예요. 근데 후자라면 소울이터의 판도가 또 제법 바뀔 것 같아서 걱정 반 기대 반이네요. 아무래도 서브 주인공과 서브 주인공이 경쟁을 한다면 그것도 이 만화의 큰 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전투씬…… 이라기보다는 키드가 일방적으로 선공하고 블랙스타가 가드하는 거긴 하지만, 아무튼 그 두장면이 이상하게 되게 예쁘네요 ㅇ<-<……. 애들 머리와 몸같은게 딱 소년 느낌 나는 적당한 굵기와 길이…… 미안합니다 그만할게요. 게다가 또 키드가 손이 참…… 내 손보다 예쁘네요. 아니 이 건방진 새끼가?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근데 이 새끼 원래는 손 되게 짧고 뭉뚝하지 않았어요? 그거 보고 어디서 농사라도 짓다가 왔냐며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대체 언제 저렇게 예뻐졌나요 ㅇ<-< 설마 광기 보정인가?
블랙스타가 팔수관음상 변신술을 시전하고 키드가 로켓포처럼 날아가는건 좀 웃겼어요. 아니 근데 진짜로 이게 뭥ㅇ미……. 오오쿠보 씨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내가 이런 짓을 하도록 만드시는건가요. 미…… 미안하다 블랙스타 난 널 정말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건 정말 장난 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와중에 분위기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는 듯한 블랙스타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사실 난 키드와 싸울 생각은 없었는데" 에서 크리티컬! 아니 싸울 생각이 없는데 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짜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귀엽긴 한데 정신차려라 블랙스타 저 새끼는 지금 널 죽이려고 하고 있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나온 블랙스타의 놀란 눈이 되게 귀엽네요. 그리고 구지배자가 움직임을 막아놓은 키드의 자세가 너무 다소곳한데요. ㅎㅎ 이 긔요미 새끼같으니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아니 그…… 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대체 이건 무슨 전개인지……. -_-;;;;;;;;;;;;;;;;; 설마 구지배자가 키드가 친구 손에 맞아죽을때까지 구경만 하고있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대체……. -_-;;;;;;;;;;;;;;;;;;;;;;;;;; 하여간에 오오쿠보 씨의 창의력은 따라올 자가 없다니까요 정말 -_-;;;;;;;;;;;;;;;;;;;;;;;;;;;;;;;; 헌데 아무리 공평하게 힘을 주는 존재라고 해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개입을 해버리면 대체 애초에 키드를 감염시킨 의도는 뭐였대요? 그냥 쎄보이는 두 놈 붙여놓고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싸움 구경하듯이 재미나게 구경이라도 할 생각이었나?
그리고 원래 블랙스타가 원하는 힘은 그거 아니었나요? 적을 물리칠 힘, 동료를 지키는 힘, 친구를 구하는 힘. 지금 또 블랙스타의 눈이 훼까닥 한 걸 봐서는 뭔가 또 좀 변질이 된다던가, 아니면 사실 저 눈빛 변한건 훼이크였고 다음 달 호에서 내가 원하는 힘은 친구를 구할 힘이다! 난 신을 뛰어넘을 남자니까 다시는 광기에 감염되지 않아! 소년만화 주인공답게 간지나게 친구를 구해서 여기서 나갈거다 빠밤빠밤 'ㅅ' 이런 식으로 휙 부활한다던가. 근데 원래 내가 오오쿠보 씨의 전개는 단 한 번도 맞춘 적이 없기 때문에 설마 이 전개가 나올 것 같지는 않구요. 아무래도 블랙스타도 따라서 정신줄을 놓는다면 지금 얘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데다가 이 상황에 친구와 싸우기 싫은 마음에 전투에 제대로 돌입하지 못했던게 보정돼서 진짜 본격적으로 서로 죽일 기세로 싸운다던가 그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좀 들고 그러는데.
사실 난 에이본의 서에 돌입하기 전부터 블랙스타가 내내 키드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여서 널 한방 먹이고 여기서 끌고 나가주겠다는 자세로 단호하게 때려눕히려 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되게 무르게 굴어서 놀랐어요. 내부조사 때 블랙스타가 맛이 갔을 땐 키드가 진짜로 단호하게 애를 뭉갠 과거가 있기 때문에 더 그랬고, 또 이게 소년만화에서는 정석적인 전개이기도 하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정석을 따라갈 오오쿠보 씨가 아닌지라 -_-;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정도는 그냥 정석으로 가도 괜찮지 말입니다 오옹씨. 아 저놈의 창의력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그리고 마카팀과 기리코의 전투말인데요 사실 위에서 내가 아주 당황하면서도 부정적으로 반응을 보인 직접적인 원인은 이 쪽이에요. 해서 이 쪽 전투에 대해 길게 쓰고 싶지는 않고 그냥 짧게. 음 일단 기리코가 되게 상스러운 말을 쓰는 설정은 옛날부터 캐릭터성있어보여서 좋아했어요 ㅇㅇ 그리고 그 설정이 유지되고 있는 건 좋네요. 그리고 마카가 기리코에게 공격 맞았을 때라던가 이후라던가 눈 부릅뜬거 표정이 정말 멋지네요. 아주 내 취향임.
또 기리코가 마카에게 14~15살이라고 말한거 말인데요, 아니 다른 애들은 어느정도 추측이기는 해도 마카는 아주 짤없이 열 세살 아니었어요? 십 삼년 전에 블랙스타가 거두어진 이후 마카가 태어났으니 얄짤 없지 않아요? 아니면 블랙스타가 거두어진게 십 삼년 전이란 얘기가 요도 때 나왔으니 그 때 이후로 한두해정도 흐른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바바야가 때 키리쿠가 열 세살이란 얘기가 나왔으니 아무래도 바바야가 이후로 한두해나 지났다 혹은 키리쿠가 마카보다 연하다라고 추측해볼 수 있는데 내가 보기엔 둘다 너무 무리수예요 ㅇ<-< 후자는 정말로 말도 안되고 전자는…… 솔직히 키드가 불쌍하지 않음?……. 그 소굴에서 두 해 씩이나 상습 린치 당하고 지내는건…… 좀……. 아무리 키드 괴롭히는걸 삶의 낙으로 삼고있는 나라고 해도 이건 좀 불쌍한듯……. 하긴 이제 마카와 소울에게 후배가 생겼을 정도면 소울이터 시작권에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고 추측해보는 것 정도는 가능하긴 한데 난 차라리 그냥 기리코가 마카 생긴 것만 보고 나이 추측하다가 잘못 추측한거라는 설을 들래요.
이후 전개는…… 내가 이 전개에 대해 좀 민감하게 구는 이유는 전 화 감상에서 길게길게 줄줄줄줄 늘어써놓은 게 있어서 그냥 다시 쓰지는 않을게요. 그 때 그거 쓴건 그냥 반 장난으로 써놨던 거였는데 설마 그게 현실화 될 줄이야. 근데 진짜…… 이건 아녜요 정말. 아니 오옹씨 기껏 멋진 디자인 만들어놓고 이러기예요? 난 그 김에 디자인도 바꾼 거 보고 허허 이제 앞으로 얘 오래 살거란건 보증수표구만 'ㅅ'-3 하고 완전히 마음 놓고 있었는데 이건 무슨…….
아……. 난 그냥 안 믿을래요. 지금 아라크네도 부활 플래그 심어놓은 상황에 이건 무슨 얼어죽을……. 그냥 메두사나 아라크네같은 케이스같은걸로 생각하고 있을래요. 허 참……. 아놔 오옹씨 정말로……. ㅇ<-< 근데 이와중에 그 하얗게 그려놓은 연출은 지나치게 훌륭하네요. 얄미워보일 정도임 -_-;;
지금 막 생각난건데 블랙스타는 이미 한차례 광기 감염을 견뎌내고 성장을 한 전적이 있는데다가 (덕분에 정신력만으로도 아라크네의 광기를 견뎌낼 정도의 수준이 됨) 신을 뛰어넘는다 드립을 이번 화에서도 내내 쳤는데 이런식으로 쉽게 감염에 허물어지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여태까지 얘가 얼마나 성장했고 현재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묘사가 한두번도 아니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일 감염당한다면 그건 마녀와 신의 수준차이일까요 아니면……. 아무튼 난 이런 이유로 블랙스타가 감염되지 않거나 혹은 되더라도 키드처럼 완전히 훅 가는게 아니라 반만 간다던가, 이 쪽을 지지하고 싶긴 해요. 아니 사실 그냥 희망사항인 것 같긴 한데 -_-; 근데 또 이렇게 되면 꼴에 신인 키드가 좀 시망인듯……. 인간인 친구는 견디는데 아무리 불완전해도 그렇지 신은 신인 놈이 그걸 못버티면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해보이기는 해요.
이번 화를 본 내 동생이 뭐라고 했냐면 "이건 뭐 노블레스도 아니고"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 빵 터졌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에도 너무 질질 끌어요 이건. 지금 벌써 샐비지만 반년짼데 이래서야 내가 환갑잔치 할 때 키드 구출해서 데려올 것 같지 말입니다 -_- 동생은 "블랙스타와 키드 얘기를 하려면 그것만 하고 마카 팀과 기리코 얘기를 하려면 그것만 하고 둘 중 하나만 해서 진도를 제대로 빼라" 고 하던데 그렇게 해서든 어쩌든 진도는 좀 제대로 뺐으면 좋겠어요. 주간지라면 혹시 또 모르겠는데 월간지에서 이게 대체 뭔 짓이야…….
P. S. 그건 그렇고 좀 뒷북이긴 하지만 구미의 모자이크 롤 너무 좋아요!!!!!!!!!!!!!!!!!! DECO*24가 프로듀싱한 곡은 겁쟁이 몽블랑이나 이식보행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이건 정말 레알인듯. 곡도 환상 PV도 환상이네요. 이 PV만 열번 넘게 본 듯. 지금 소울이터 77화로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이 곡으로 정화시키고 있어요. 아무튼 이 카테고리는 소울이터 카테고리기때문에 더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좀 뻘하게도 이 PV를 소울이터로 패러디하고싶어졌어요. 근데 내가 이 미친 퀄리티의 영상을 전부 그려내는건 무리고 패러디한다면 몇 컷만 그릴 수 있을듯. 아니 근데 애초에 그걸 할 수 있느냐부터가…….
P. SS. 결론은 이번 화를 본 나에게 남은 것은 1. 컬러 일러스트가 예쁘다 2. 블스키드 떡밥 고맙습니다 3. 마카 다쳤을 때랑 이후 정신줄 놓고 웃는 표정이 완전 좋음 딱 이 정도. 아 물론 키드 어릴 적도 좀 귀엽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