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이터 68화 감상

소울이터 2009. 12. 20. 10:51 posted by 하누랑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화 재미있었어요! 읽으면서도 몇 페이지가 남았는지 자꾸만 확인하게 되고, 다 읽고 나서도 너무 아쉬워서 하루빨리 69화가 보고싶다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노아를 비롯한 노아 팀이 등장하는 건 꽤 오랜만이었죠! 특히 이번엔 노아나 고퍼 뿐만이 아니라 저스틴도 활약을 했구요. 개인적으로 노아 팀도 좋아하는 편이라 반가웠어요. 근데 반가운건 둘째치고 저 노아가 발명한 벨트 디자인이 너무 안ㄴ습……. 저거 혹시 그건가요? 이종격투기 우승자에게 주는 황금 벨트? 게다가 그걸 만든 노아 자신도 그 웃기는 디자인의 벨트를 스스로 착용하기는 쪽팔렸는지 고퍼에게 덤터기를 씌우네요. 노아 이 나쁜 놈 ㅠㅠ 그런데 정말, 노아처럼 자기 하수인을 알뜰살뜰하게 이용해먹는 악역도 드문 듯 싶어요. 어떤 의미로는 모스키토를 굴려먹던 아라크네나 크로나와 에루카를 굴려먹는 메두사보다도 심한데 이 쪽은 정작 그 당하는 당사자가 이용 당하는걸 오히려 좋아라하니…….

그런데 노아가 고퍼를 부르는 호칭은 그냥 고퍼가 아닌가요? 이번 화에 노아가 한 번 고퍼를 '고퍼 군'이라고 불러서 잠깐 놀랐었어요. 사실 ~군이나 ~양은 다정스럽기도 하고 예의 차리는 것 같기도 해서 노아에겐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잖아요. 노아가 뭘 잘못 먹은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읽은건지…….

그리고 다음 컷에서 자기가 대신 그 벨트를 시험하겠다고 하는 고퍼의 표정이 딱 *0ㅅ0* 이거라 웃었어요. 근데 웃기긴 웃긴데 고퍼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쟤 좀 짤짤이라도 해서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고퍼 그 사람은 안 돼! 너흰 둘 다 남자야!

게다가 또 다음 컷에서, 노아가 벨트를 시험하기 위해 마을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라고 분부내리는 걸 보니까 약간 섬짓하더라구요. 하긴 만화의 악역들이 다들 그렇지만, 고작 저 디자인도 촌스러운 벨트 하나 시험하겠답시고 수백 수천의 사람목숨을 개미 죽이듯 여기는 걸 보니까 노아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기도 했고. 사실 소울이터의 악역들은 다른 만화들의 악역들과 비교해도 인간적인 모습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거든요. 심지어는 소울이터 내에서 거의 최강이라 꼽히는 메두사마저도 이성에게 다른 감정을 느낀다던가, 사람의 감정을 이용한다던가 (사람의 감정을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감정이란 걸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안 되는 것이잖아요. 감정이란 파악을 하려면 스스로 느낄 줄 아는 것 외엔 방법이 없으니까…….) 하는 식의 인간적인 면모가 전혀 없는것이 아닌데, 이 노아라는 인물은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비교 할 수 없을정도의 굉장한 힘도 그렇고,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그렇게나 따르는 하수인의 목숨조차 미련없이 내치는 그런 인물이라, 인간적인 빈틈이 바늘 하나 꽂을 자리조차 없어 보여요. 하긴 이건 노아가 등장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뉴비라 아직 그 인간적인 모습이란게 채 나오지 않은 것일수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들만 생각해보면 그렇네요.

근데 진짜로 대체 왜 고퍼는 뭐 기술 하나 쓸 때마다 노아를 저렇게 부르짖는걸까요? 내가 전국 바사라는 안 봤는데 "오야카타 쏴마아아아아ㅏㅏㅏ!!!!!!!!!!" 라는 대사 하나는 알거든요, 어쩐지 자꾸 그게 생각나서……. 고퍼 쟨 저럴바엔 그냥 이마에 '나는 노아 님의 열렬한 광빠입니다'라고 써붙이고 다니는게 낫겠네요. 차라리 그 편이 목도 안 아프고 좋으련만…….

아까 계속 벨트 디자인이 촌스럽다고 놀려먹었는데 고퍼가 차고있는 걸 보니 의외로 또 아주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고퍼가 다른 아이들과는 옷 입은 스타일이 확실히 전혀 다르잖아요, 저 벨트의 디자인은 고퍼의 의상으로만 소화를 시킬 수 있는 디자인인 것 같아요. (설마 노아는 애초부터 저 벨트를 고퍼에게 시험착용 시킬 생각을 하고 디자인을?!) 이를테면 저 벨트를 마카나 키드가 찬다고 생각해보세요, 상상만 해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것이 느껴지지 않나요?

고장난 벨트가 꼭 망가진 손목시계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저 벨트 부숴먹었다고 우는 고퍼가 또 참 귀엽지 않나요? 디씨 식으로 표현하자면 병신같지만 귀여워요 ^_^ 근데 고퍼의 저 뜨거운 빠심은 약이 없는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노아가 이와중에 자기가 그 벨트를 차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는게 그렇게나 웃기더라구요. 아까는 디씨 식으로 표현했으니 이번엔 니챤넬 식으로 표현하자면, 어이 노아 wwwwwwwwwwwwwwwwwwwwwwwwwww 노아는 자중해라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고퍼가 어쩐지 키드 탓을 하는게 꼭 그걸로 보이더라구요. 이게 다 키드 때문이다 내가 실패하는 동안 키드는 무얼 했는가? 그 '키드가 온 이후로는 자신이 늘 실패만 하고있다'는 말이 웃겨서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음…… 저게 또 내가…… 굉장히 자주 하던 식의 대사라…… 어떻게 놀릴 수도 없고……. ㅇㅇ……. 그래 고퍼야 네 마음 이해해. 역시 키드 저 놈은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니까? 이렇게 된 이상 고퍼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는 또 뻔한데, 키드가 방에 갇힌지 저 쪽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얼굴은 피해서 몸만 때린다고는 해도 그 오랜 시간동안 고퍼가 키드를 알뜰하게 샌드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노아가 알아채지 못한다는게 또 신경이 쓰이네요. 설마 알면서 방임?! 그건 아닐테고, 언젠가 노아가 그 사실을 알아채서 고퍼에게 화를 내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화를 보니까, 노아와 메두사가 서로를 알게 된 이유가 아무래도 도화사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메두사가 검은 피로 인조 도화사를 만들어낸 것은 분명 진짜 도화사에서 착안한 것일텐데, 아무래도 귀신을 부활시킨 장본인이 메두사이기도 하거니만큼 메두사 팀과 귀신 팀 (귀신 팀에 노아 팀이 포함이 된다는 전제 하에)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메두사가 도화사를 비롯한 귀신 팀의 멤버 노아 등과 접촉을 했었을테고, 또 메두사가 인조 도화사를 만들었다는 것을 노아 팀이 알아차린 것 역시 비슷한 이유 때문일테구요.

근데 노아 팀이 나와서 순간 조금 기대를 했던 건 나 뿐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독자들의 기대와는 상관 없이 내용 전개에 필요 없는 장면은 가차없이 잘라내시는 오오쿠보 씨 덕에 내 눈에서 영혼의 땀이 흐르네요.

이번 화에서는 검은 도화사와도 합체하고 그냥 도화사와도 합체하고 왜들 이렇게 합체를 하는지……. 아무래도 드디어 소울이터의 장르가 메카물로? 그런데 합체한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크로나가 이번에 입은 옷은…… 어…… 음…… 오오쿠보 씨가 옷 디자인을 못하시는 분이라면 그러려니 할텐데 사무전 쪽 애들은 그렇게 블링블링한 옷으로 입혀놓으신 분이 왜 크로나한테는 저런 옷을……! 내가 아무리 크로나는 왜 제복 안 바꿔주냐고 투덜거리긴 했어도 그래도 저런 옷은 좀! 혹시, 위에서 고퍼의 골든 레슬링 벨트도 그렇고 오오쿠보 씨는 악역들에겐 이상한 옷만 입히시는 게 아닐까요? 이거 아무래도 크로나의 옷은 허리에 달린 것만 떼어놓으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은데 ㅇ<-< 근데 나는 이 컷에서 크로나의 왼쪽 팔이 없어진 줄 알았어요. 메두사의 거듭된 인체개조가 결국 사지절단까지 간 줄 알고 기겁했었는데 뒤에서 보니 팔은 멀쩡히 붙어있더라구요. 근데 왜 얘 멀쩡한 팔 놔두고 라그나로크의 팔이 검을 쥐고 있나요? 그래도 크로나도 명색이 장인인데…….

여태껏 삼도류라 함은 양 손에 검을 하나씩 들고 입에 하나 남은 검을 물고 하는 것만 알았었는데 팔이 여러개 돋아서 쓰는 삼도류도 있다는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어…… 블랙스타 식의 삼도류도 있다는 것 역시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ㅇ<-<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참 독창적인 삼도류네요. 조로도 울고 가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나 여태까지 블랙스타가 참 멋있고 어른스러워졌다고 칭찬했던거 다 취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블랙스타 식 삼도류 개그는 그냥 병신같지만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웃고 넘길 수 있었는데 크로나의 에로나 개그는 별로였어요. 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소울이터가 다른 병맛 개그는 훌륭해도 성적인 개그는 영 안어울리는 득…….

써먹는 무기가 세 개씩이나 되다보니 크로나의 전투 비주얼이 굉장히 화려해지긴 했네요. 기술도 화려하구요! 검이 세개다보니 저 스크리치도 한 번에 세 방이 나가는 것 같고. 그런데 그런 기술들을 다 피하고 있는 블랙스타는 대체……. -_-;; 하긴 마카가 주연들 중엔 최초로 별 두개로 렙업하기는 했지만 그건 순전히 마카가 데스사이즈를 만들었기 때문에 특례로 올라간 것이었지, 마카가 혼자 별 두 개라고 객관적으로 주연들 중 가장 강해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이전부터도 오히려 마카는 주연들중엔 최약체였고……. 그런데 딱 이 전투씬이 이 생각에 힘을 실어주네요. 근데 진짜로 블랙스타는 츠바키 고향집 내려가서 뭔 수련을 했길래 저리 된걸까요? 마카에게도 그 수련법 좀 전수 해준다면 좋겠는데…….

이 전투씬에서는 내내 라그나로크 혹은 블랙스타가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말풍선에 페이지의 오분지 이 정도가 가려졌잖아요, 이 연출 덕에 장면장면들이 밀도 있어 보이네요. 다만 답답해 보이기도 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해요. 하지만 분위기적으로 라그나로크의 비명 말풍선은 까맣게 메우고 블랙스타의 고함 말풍선은 하얗게 남긴 것은 잘 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라그나로크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엔 말풍선을 제외해도 화면이 전체적으로 검은색 혹은 짙은색 일색이었고 그에 반해 블랙스타가 고함을 치는 동안에는 화면이 전체적으로 비교적 밝잖아요? 이게 또 각각 상황의 주도권이 라그나로크 혹은 블랙스타가 가지고 있다는 것의 표현같아 멋지네요!

개인적으로 블랙스타가 기합 지르는 거 좋았어요. 어쩐지 멋있더라구요! 크로나 (혹은 라그나로크) 의 기선을 제압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상황의 주도권을 자신이 가져가려는 행동같은데, 어쩐지 표정도 멋있고 (!) 행동도……. ^///^ 아무튼 박력있고 간지나고 좋았어요. 마카를 배신하려는 거냐고 일갈하는 거라던가 제 주먹 으스러지도록 크로나를 두들겨 패는 (-_-;;) 것도……. 근데 블랙스타 얜 워낙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전투 한 번 하면 맨날 전혀 필요 없는 상처까지 스스로 입고 들어오네요. 그런데 그러고보니 블랙스타 얘 왜 이렇게 계속 마카를 챙길까요? 그러고보니 저번에 키드가 이상하게 마카 챙기던 것도 그렇고 역시…… 아무래도 이것은 전부 후에 있을 마카 팬클럽 창설의 복선이 아닐까요! 그리고 마카 팬클럽의 회장은 당연히 소울 ㅇㅇ 스피리트는 부회장.

어쩐지 말이 산으로 갔는데, 크로나가 마카가 누구냐고 되물을 때에 깜짝 놀랐어요. 크로나가 메두사에게 세뇌를 당하거나 했으리라곤 짐작 했지만 그래도 설마 마카를 잊었으리라곤 설마 그렇게까지 될까 싶었거든요.

크로나의 바뀐 영혼의 형태가 멋있긴 멋있는데 도화사랑 합체하면 영혼의 형태까지 바뀌는건가요? 아무리 도화사라지만 모조품일텐데, 역시 메두사 이 무서운 여자……!

그리고 크로나가 위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로우앵글로 비추는 컷 크로나가 되게 무섭지 않나요 ㅇ<-< 또 스크리치 델타로 아무리 그림자라지만 블랙스타를 썰어버리는 장면도 무서웠어요. 그런데 대신에 블랙스타가 월야엽 처음 쓰는 장면이 너무 간지 폭풍이라 또 백화 되었네요. 근데 이 월야엽이라는거 크기가 계속 변하는 것 같던데?

메두사도 블랙스타의 신을 뛰어넘을 남자 드립을 알고있다는 것은 의외였어요. 그러니까 블랙스타 너도 그런 소리는 작작 하지 그랬니……. 또, 메두사의 뒤에서 등장하던 인물이 노아 아니면 키리쿠 (입고있던 옷이 반팔로 보여서) 일 줄 알았지, 설마 저스틴일지는 몰랐어요! 저스틴 정말 오랜만이죠? 그런데 또 그렇게나 귀엽던 애가 한 번 돌아서니 저렇게 악역 포스가 나는 것도 신기하고……. 근데 저스틴이 '법을 지키는 은의 총'을 사용할때 좀 뿜겼던 거 나 뿐인가요? 저스틴 너임마 너나 법 좀 지켜 ㅇ>->

위에서 크로나가 마카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놀랐다고 썼었는데, 사실 크로나가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걸 봐서는 크로나가 정말로 사무전 쪽의 아이들을 잊었다기보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잊은 척 하거나 혹은 잊기 위해 노력하는 걸로 보이네요. 이걸 보니 그나마 좀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오히려 더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이 페이지의 밑의 네 컷, 그러니까 크로나가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대사가 참 찡하네요.

크로나의 "~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대사는 참 오랜만에 보네요. 그러고보니, 소울이터의 등장인물들은 고정 대사가 있는 아이들이 참 많은데도 애들이 점점 다들 진지캐가 되어가면서 이 고정 대사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별로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과연 소울이 이런건 COOL하지 않아! 라고 외치거나 키드가 엎드려 땅을 치며 안 돼 우울해 죽자…… 하고 중얼거리는 장면은 언제나 다시 나올까요?

메두사와 저스틴이 대치하는 장면 너무 멋있지 않나요? 둘 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인물들이기도 하고 사실 워낙에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포스와 간지가 줄줄 흘러 넘치는 사람들이라……. 근데 둘 다 대단한 먼치킨이니 전투씬좀 멋지게 뽑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모처럼 결코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둘이서 만났는데!

아무리 블랙스타가 강해졌어도 그렇지 에루카 너무 약해요 -_-;;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마녀인데……. 이단합체 미즈네랑 삼단합체 미즈네가 정말 귀엽기는 했는데 블랙스타가 아무리 강해도 마녀 다섯 + 크로나 = 블랙스타? 먼치킨 쩐다……. -_-;;;

저스틴의 완전 무기 변신은 결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근데 되게 무섭게 생겼어요……. 별로 닮은 건 아니지만, 중세의 고문기구 철의 처녀가 생각나네요.

 

 

아 이번 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러니까 얼른 다음 화! 다음 화!

집안일에 대한 이야기

소울이터 2009. 11. 22. 11:51 posted by 하누랑

이건 그냥 전부 나만의 캐릭터 해석이고 나만의 상상이지만 그냥 이야기 해볼게요. 이 아이들, 아무리 파트너라지만 그래도 남남이 동거하고 있는 건데, 동거할 때에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 집안일 분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아이들이 집안일 분배를 어떻게 했으려나 싶어서 한 번 적어보아요.

마카 팀은,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이나 본편 중에서 이걸 암시하는 장면이 간혹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얘네는 집안일 분배를 칼같이 할 것 같아요. 당번을 나누어가면서 빈틈 없이 재깍재깍! 그런데 마카나 소울이나 둘 다 집안일은 실력이 좋아보여요, 소울은 14화에서 마카에게 간식 챙겨주던 것을 보니 그렇고, 마카는 12화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식사까지 대접해주던 것을 보니 그래요. 다만 얘네 집에 얹혀사는 브레아는……! 아무리 봐도 브레아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보여요, 이 셋 중 유일하게 돈을 벌고 있는 경제인이기는 한데 그 돈 벌어 전부 자기 용돈으로 사용하는 것 같고. 설마 브레아는 사람이 아닌 애완동물 (-_-;;) 의 범주에 들어가나? 음……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사실 브레아가 마카와 소울의 아파트에 얹혀살게 된 이유가 이 둘이 브레아의 멀쩡한 집을 부숴먹어서였으니 그 값을 갚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사실 브레아의 집 꽤 좋아보이던데 그 집의 값어치를 따지면 얼마겠어요? 가뜩이나 그 땐 집값도 비쌌을텐데…….

블랙스타 팀은…… 솔직히 딱 보이지 않나요? 이 팀은 모든 집안일을 츠바키가 담당할 것이 너무 뻔해요! 블랙스타야 벌로 도서실 청소를 시켜놓아도 은근슬쩍 친구 하나 꼬셔서 땡땡이 치는 아이잖아요. (아…… 근데 하기사 이 경우는 블랙스타가 꼬셨다기보단 그 '친구'가 꼬셨다고 보는 편이 맞긴 해요…….) 보나마나 집안일은 귀찮으니 괜히 집안일 따위 BIG하지 않다면서 죽어라 안할테고, 솔직히 얘 평소 하는 행동 보면 집안일을 한다 해도 엄청 못할 것 같잖아요, 딱. 이를테면 청소를 한다면 오히려 더 어질러놓지나 않으면 다행일 듯 싶은데. 그에 반해 츠바키는 집안일이 요리면 요리 청소면 청소 수준급이잖아요, 얘가 31화에서 만들었던 요리는 내가 봐도 맛있어 보이던데……. 만약 츠바키가 마카나 다른 아이들 같았더라면 블랙스타가 아무리 집안일 하기 싫다고 버텨도 어떻게 직접 가르쳐서라도 일을 시켰을텐데 츠바키가 그럴 애도 아니고 말예요. 아 근데 츠바키 솔직히 너무…… 불쌍해요……. 아무리 두 명이 산대도 그 둘 중 하나가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아이니 집안일 양도 상당할테고, 집 밖에서도 그 문제의 아이가 가만 두면 일을 작작 저지르지를 않으니 항상 예의주시 해야 할 애니, 솔직히 내가 이 말도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내가 아무리 블랙스타를 아낀대도 내가 블랙스타의 파트너가 되었더라면 난 하루도 못 버티고 당장 파트너 해약서에 도장 찍었을거예요. 이것 역시 여러 번 했던 말이지만 블랙스타는 정말 츠바키에게 백 팔배를 해야할 듯 싶어요. 그리고 오늘도 김츠바키 (♀ / 1X) 양의 슴가 속엔 사리가 차곡차곡…….

키드 팀은, 이 쪽은 진짜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난 아무래도 키드가 다 할 것 같아요. 아마 얘네도 처음 동거하기 시작했을 때엔 마카 팀처럼 딱딱 집안일 분배를 하려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키드가 확실하고 똑똑한 걸 좀 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키드 이 녀석 성격상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켜놓으면 지가 불안해서 견디질 못할 것 같아요. 특히나, 키드야 최소한 청소 솜씨는 둘 째 가라면 서럽지만서도 사실 리즈랑 파티가 집안일을 잘하면 얼마나 잘 하겠어요? 길거리에서 살 때에도 얘넨 아마 인스턴트 아니면 배달음식 정도로 때웠지 않을까 싶은데. 결국 리즈와 파티가 처음으로 청소당번을 했을 때에 키드는 청소가 완료된 상황을 보고 OMG! OMG! 를 외치며 자기가 처음부터 전부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ㅉㅉ…… 하여간에 이 새끼는 고생을 늘 사서 해서 문제. 결국 그 다음날부터 모든 가사일은 본인 의지로 키드가 전부 하게 되는거예요! 가끔 리즈랑 파티는 쇼파에 드러누워 즐겁게 TV 보고 있을 때 거실 한구석에서 쓸쓸히 빗자루질을 하고 있는 키드를 보고 리즈가 "힘들지 않아? 내가 좀 도와줄까?" 식으로 괜히 말하기는 하는데, 물론 전혀 마음에 없는 소리라는 거……. ㅇㅇ

근데 키드가 집안일한다고 하니 갑자기 이런 게 생각났어요. 길거리에 살 때엔 컵라면 외엔 요리를 전혀 해본 적이 없던 리즈가 저번에 키드의 저택에서 있었던 파티 (애니메이션 기준 31화) 때 보았었던 츠바키의 훌륭한 요리솜씨가 좀 부러워졌어요. 그래서 리즈도, 나도 이 참에 간단한 요리라도 좀 배워볼까? 싶어서 홈베이킹을 해볼까 하는데, 홈베이킹의 가장 기초가 그거죠? 초코칩 쿠키! 그래서 리즈는 시험삼아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보려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거예요. 좀 서툴어도 나름대로 열심히 쿠키를 만들 반죽을 하고, 이제 반죽에 초코칩을 섞어서 오븐에 구울 일만 남았는데…… 갑자기 부엌에 키드가 등장합니다!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니 혹시 리즈가 사고치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했던 거예요. (근데 사실 키드 기준으론 바닥에 머리카락 한 올 먼지 한 톨만 떨어져도 대형 사고…….) 그리고 리즈가 쿠키 반죽에 초코칩을 들이부으려 하니 키드가 기겁을 합니다. 얘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정색을 하니까 황당한 건 오히려 리즈 쪽이예요. 그럼 초코칩 쿠키에 초코칩을 넣지 뭘 넣냐고 하니 키드가 당당하게 외칩니다. "그게 아니라 쿠키 위에 초코칩을 질서 있게 정렬해서 얹어야 할 거 아냐!" 그러고선 멋지게 시범을 보여주시는 김키드 선생님. 걸쭉한 상태이던 반죽에 밀가루를 더 부어서 점토만큼 찰기있게 만든 다음, 그 반죽을 밀대로 주욱 펴서는 콤파스로 반죽 위에 똑바른 원을 그리십니다. 그리고 각각 원의 위에 초코칩을 핀셋으로 집어 조심스레…… 아주 조심스레 사열종대로 정렬을 시킵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쿠키를 하나 완성하니 벌써 사십 분이 지나있었고…… 그 시간동안 리즈는 이미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고……! 결국 리즈는 그 일을 기점으로 아예 모든 가사일에서 흥미를 잃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 생각해보니 이런 것도 있네요. 리즈와 파티가 저택에 갓 들어왔을 때에, 어쩐지 신발장 앞에 무릎꿇고 앉아 심오한 장인의 표정으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키드에게 리즈가 무얼 하냐고 물어요. 그러자 키드가 신발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자랑스레 자신이 정리하던 신발장을 리즈에게 보여주는데, 그 상황이 해괴망측 했던 거예요. 글쎄 신발들이 두 짝으로 이루어져있는 한 켤레가 두 짝이 붙어있지를 않고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거 아닌가요! 이게 설명하기 좀 힘든데, 특수문자로 설명하자면 이래요, ○○ △△ □□ 이 동그라미 두 개, 세모 두 개, 네모 두 개가 각각 신발 두 짝으로 이루어진 한 켤레라고 하면요, 보통 ○○ △△ □□ 이런 식으로 정렬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째 키드는 □△○○△□ 이런 식으로 정리정돈을 해두고 있던 거예요. 그래서 리즈가 무슨 짓이냐고 하니까 키드가 멋지게 좌우대칭으로 정돈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건 무슨 개드립인가 싶어 리즈가 멍때리는데, 보니 맨 가운데에 있는 신발은 키드의 구두네요. 해서, 그런데 왜 네 신발이 가운데에 있냐고 물으니, 또 키드가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너 바보냐? 가운데에 두 짝이 붙어있어야 신발을 꺼내기가 쉽잖아!" 리즈는 할 말을 잃고 나도 아 시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쩐지 키드 팀만 세 문단이네요. 근데 역시 난 얘네 팀이 가장 개그치기도 좋고 망상하기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집안일이랑은 전혀 상관 없지만 키드 팀 얘기 조금 더 할게요. 키드 팀 같은 경우에는 파트너를 맺게 된 계기가 말하자면 키드가 리즈와 파티를 스카웃 했던 형태잖아요? 키드가 리즈와 파티의 좌우대칭스러움에 반해서. (-_-;;) 그러니까, 애초에 처음에는 키드가 리즈와 파티가 마음에 들어 데려왔던 것이기도 하고 (원래 누구나 처음이 가장 열정적이잖아요?), 또 자기 딴에도 리즈와 파티에게 좋은 인상 심어주어야 하니 나름대로 관리를 해서 얘네가 파트너 맺은 초반엔 키드가 리즈랑 파티한테 되게 잘해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를테면 지금보다는 신경질이나 투정 부리는 것도 초반에는 훨씬 덜 한다던가 (이게 키드에겐 되게 대단한 거잖아요…….), 리즈랑 파티는 그냥 가만히 잘 놀고 있는데 괜히 다가와서 뭐 필요한 거 없냐, 먹고싶은 건 없냐 묻는다던가. 그런데 사실 리즈와 파티가 믿고 파트너를 맺었던 그 인간…… 아니 그 사신의 정체는……. ㅇ<-< Aㅏ…… 리즈 파티 그 남자는 안된다! 이거 어쩐지 부부관계 전문 프로그램에서 나올만한 대사가 떠오르지 않나요? "저는 그 사람이 이런 사람일 줄 몰랐어요, 그 사람도 처음엔 되게 잘 해줬었는데……. ㅠㅠ" 역시 이래서 사람은 잘 보고 사귀어야 한다니깐요.

 


마무리 하면서 정리하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얼마 전에 실친 하나가 내 오오쿠보 화집을 본 적이 있어요. 걔는 소울이터를 조금 보다가 말았던 애였구요. 근데 그 애가 화집을 주욱 훑어보더니 갑자기 어디를 손가락으로 딱 짚으면서 "난 이 새끼가 제일 웃기더라" (이 실친은 남자예요) 하는 거예요. 그런데 바로 그 손가락으로 짚은 등장인물이 바로 키드였어요. 어쩐지 그 말이 좀 기뻤더랬지요 ㅇ<-<…….야 너 참 보는 눈이 있구나!

마음 같아서는 그냥 쿨하게 이런 얘기 안하다가 영혼공명전 때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입이 워낙에 근질근질해서 ㅇ<-< 그냥 미리 좀 풀어볼게요. 어차피 기념할만한 첫 책인데 뭐 어떻겠어요 헤헤헤……. 사실은 혹시 잊어버리지 않을까 싶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는 거예요.

원래는 키드 중심 단편집과 올캐러로 얇게 한 권을 내고 싶었는데 지금 원고하는 속도로 봐선 단편집이나 간당간당하게 내겠네요. 공명전 때에 책상에 비루한 책 한 권만 달랑 내놓고 앉아있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손발이 차져요…….  아무튼 둘 다 카피본에 A5예요. 단편집은 표지는 150g 크래프트지에 흑백인쇄, 속은 100g 미색지 (혹은 80g) 예정에 페이지 수는 대강 40p 안팎으로 예상 중이예요. 축전이나 전기는 없을테니 본 내용은 그닥 적지 않을 듯 싶어요. 아마 속표지와 후기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근데 문제는 개인적으로 폼이 난다는 이유로 통권도 넣고싶고 내가 뭐만 하면 워낙에 후기가 길어지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서 후기가 한 페이지에 다 들어갈까 걱정이 되긴 해요. 일단 책에 넣는 후기는 간략화하고 제대로 쓴 후기는 티스토리에 포스팅 할 생각이긴 한데 그래도 글자 크기를 많이 줄여야 할 듯 ㅇ<-< 올캐러는 120g 색지 (아마 연하늘색? 혹은 150g) 에 흑백인쇄 (근데 사실 마음같아서는 150g 미색지에 컬러인쇄가 더 나을 것 같기는 해요. 문제는 컬러인쇄가 무지 비싸다고 해서 또…….), 속은 100g 미색지 (혹은 80g) 를 생각하고 있고 페이지 수는 아마 20 ~ 24p 정도? 내용 구성은 단편집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글자 크기는 9. 5 ~ 10 p.t 를 생각중이예요. 아무래도 이 정도는 되야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는대서……. 근데 문제는 페이지 수를 좀 많이 잡아먹지 않을까 싶긴 한데 ㅇ<-< 줄간격은 160%, 자간은 -10 정도로 생각중이고 폰트는 아직 알아보고 있어요.

단편집의 제목은 일단 '그가 앞으로 책임져야 할 세계'를 생각해두고 있기는 한데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어요. 단편은 일단 최소한 네 개는 넣을 생각이고,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다섯 개를 넣고 싶기는 해요. 일단 확실히 넣을 단편은 '다름에도 불구하고가 아닌 다르기 때문에'와 '내가 앞으로 책임져야 할 세계', '일 분 일 초 (가제)' 인데 앞의 두 편은 완성했고, 일 분 일 초는 아직 쓰는 중이예요. 그리고 다름에도 불구하고는 내가 티스토리에도 올리고 카페에도 올리고 하여간에 열심히 우려먹은 그게 맞습니다 ㅇ<-< 아무래도 웹공개 했던 걸 책으로 내기가 양심에 좀 찔려서 수정은 굉장히 많이 할 생각이예요. 비문이나 읽기 어려운 문장, 단어, 표현은 물론 전체적으로 감정 과잉이나 중 2병 삘이 나는 묘사나 부족한 심리묘사도 수정 할 생각이고, 가능하다면 장면 추가도 고려하고 있어요. 확정은 아닌 단편은 일단 '더블 래리엇 (가제)'과 가제조차 정하지 못한 병맛 논시리어스 하나예요. 근데 만약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논 시리어스 쪽이 좀 더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우선 확정 세 편까지 포함해서 그거 외엔 전부 시리어스이기도 하고……. 그런데 역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둘 다 실릴 수도 있는 거고 다른 걸 실을 스도 있는 거고……. 커플링이 있는 단편은 없는데 일단 전부 다 키드는 많이 나옵니다 (-_-;;) 커플링이라고 하기엔 미묘하고 전부 X대신 +가 붙을만한 것들인데, 다름에도 불구하고는 키드 + 리즈, 책임져야 할 세계는 키드 + 사신님, 일 분 일 초가 키드 + 리즈, 더블 래리엇과 논시리어스가 키드 + 블스예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이 책을 예약도 받아보고 예약 특전같은 것도 드리고 싶긴 해요. 한 4 ~ 8p의 아주 얇은 카피본으로 해서 짧은 단편이라던가 러프, 설정샷 같은 거……. 근데 아무도 예약을 안 해주실 것 같고 무엇보다도 과연 여건이 될 것인가 -_-;; 근데 만약에 만약에 진짜로 예약 특전 같은 걸 한다면 카피본보다는 단편 하나를 웹페이지에 암호 걸고 올려서 예약해주신 분들께 페이지 주소와 암호를 끼워드린다던가 할 수도 있어요. 인쇄비용을 아끼기 위하여……. ㅇ<-< 이 단편은 아마 논시리어스에 키드 + 소울일 가능성이 높아요. (실은 스토리 구상도 다 해놨어요……. 이건 예특이 아니더라도 후에 웹공개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올캐러 북의 제목은 '비 내리던 날에'가 유력해요. 좀 긴 단편 '비 내리던 날에'와 짧은 단편 '학급 재판' 이 들어갈 것 같은데, 비 내리던 날에는 메인의 일곱 명이 전부 중심이고 학급 재판은 메인의 소년소녀 장인들 세 명이 중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올 가능성이 적죠…… 매우……. ㅇㅇ (사실은 둘 다 하나도 안 썼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팬시도 내보고 싶긴 했었었어요. 직사각형 모양 코팅택으로 일러스트 느낌으로 해서 책갈피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문제는 난 글 쓰는 사람일 뿐이고! 그림은 발로 그리는 실력일 뿐이고!!

인쇄는 아마 대세에 따라 이카피존 혹은 카피라인 혹은 프린트매니아로 갈 것 같아요. 나중에 적당히 우리 집에서 가까운 쪽을 골라서 12월 끝무렵이나 1월 초에 갈 생각이예요. 뽑는 건 우선 이십 부 정도 생각 중인데 너무 많은가 싶기도 하고……. 근데 만약 행사 끝나고 재고 모아서 고구마 구워먹고 그 장면을 찍어서 인증하면 용자 인증일까요?

 


P. S. 그러고보니 이 모든 일들의 원흉은 키드로군요? 이 자식이 쓸데없이 귀여워서 나를 책까지 내게 만들고 말예요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아이고 키드 저 자식 아이고! 저 놈을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 SS. 이 즈음에서 적절하게 온리전 홈페이지에 제출했던 부스컷.

아…… 휑해……. 소울이터 14권 표지와 맞먹도록 휑한 것 같아요. 참 여백의 미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니 이건 미가 아니라 그냥 여백인가……. 사실은 내가 원래 부스컷 사이즈가 200X200인 줄 알았거든요. 그러나 사실 사이즈는 300X300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엔 이미 때는 늦어있었고……! 더 큰일인 건 이런 낙서 퀄리티인 내 부스컷과는 비교되도록 다른 분들의 부스컷이 다들 너무 예뻐서 부스 목록들 보면 좌절하게돼요. 솔직히 말하자면 리스트 볼 때마다 너무 민망해서 그냥 다시 내려주시라고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OTL

소울이터 67화 감상

소울이터 2009. 11. 12. 13:04 posted by 하누랑


이번 화는 감상을 쓸까 말까 하다가 그냥 써봐요. 사실 이번 화는 딱히 내용 전개도 없었고 (물론 충격적인 장면이나 전개는 좀 있었는데 하여간에 다 읽고 이번 화는 딱히 별 내용이 없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해서 아마 감상도 무지 영양가 없을 성 싶어요.

검은 도화사가 나타나고, 키리쿠의 팔뚝이 흉하게 부풀어오르는 장면 있잖아요? 비슷한 증상이 훨씬 약하기는 하지만 킴과 파티에게도 있었고, 리즈도 화면엔 나타나지 않았지만 있었으리라 생각해요. 하여간에 이 상황을 보고 킴이 "바바야가에서의 공격과 같다"고 말했는데, 바바야가에서 이 아이들이 공격 받았던 일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그 걸 얘기하는 것 같죠? 그, 아라크네가 성 근처의 모두에게 대량의 광기를 퍼뜨리던 것. 블랙스타의 "너의 영혼을 보여 줘, 사무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대사예요) 이라던가 마카와 소울의 공명씬 같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낸 공격이었지요! 그런데 그 공격은 물리적인 것은 전혀 없었잖아요, 다들 머리 아프다고 머리 싸매고 쓰러지고 울부짖고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이 아이들의 몸이 부풀어올랐다던가 하는 것은 전부 환상이겠네요. 그렇다면 아라크네의 광기에 다들 괴로워 하던 것도 머리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무시무시한 환상을 보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아이들이 그 때만큼 괴로워하지 않은 건 비슷한 공격을 이미 이전에 받은 적이 있었고, 이번엔 이 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고. 사실 그 때의 장면을 보면 그냥 머리가 아픈 걸로 보이지만 원래 오오쿠보 씨가 스토리를 즉흥적으로 직관적으로 쓰시다보니 스토리상 설정오류 생겼던 적이 한 두번도 아니고 ㅇ<-<…….

그런데 저 것들이 환상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키리쿠가 리즈와 파티를 쓸 때엔 괜찮았는데 파이어와 썬더를 쓸 때에, 항아리 (를 빙자한 글러브) 에 손을 우겨넣는데 피가 확 튀는 게 너무 아파보이더라구요! 내 살갗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직후에, 키리쿠의 주먹에 얻어맞은 검은 도화사의 핏방울이 튀는 장면, 검은 핏방울들의 빛 표현이 오오쿠보 씨 답지가 않던데 그동안 빛 표현을 공부하신 걸까요 아니면 어시 분께서 그려주신 걸까요? 그 빛 표현 예쁘던데, 구슬같아서……. 근데 피가 예쁘다고 하니 꼭 내가 카르자크가 된 기분이네요.

키리쿠와 킴이 함께 싸우는 것도 무척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얘네가 같이 싸우는 것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듯 싶어요, 둘이 공격 스타일도 전혀 다르고 심지어 생김새도 다른데 이 둘이 팀을 맺으면 왜 이리 어울리는지! 하긴 여기에 옥스와 하바만 추가하면 거의 예전의 키리쿠 팀 멤버이기도 하고, 옛날부터 얘네 팀 무지 예뻐라 해서 그런지 둘이 함께 싸우는 게 참 훈훈해보이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또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킴의 전투방식 정말 멋져요! 램프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독창성도 그렇고 공격이 범위도 넓고 나름 화려하니 화끈해서 좋아요. 심지어는 기술명의 어감도 예쁘고~ 킴이 마녀라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더라도 공격 마법은 사용하지 못하니 전투 때엔 계속 잭키를 사용하는데 참 다행이란 생각마저 드네요.

이 쪽 아이들이 검은 도화사와 싸우는 시점에서 메두사가 크로나를 불러서 이 아이들이 크로나와도 싸우게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 건 아니네요. 그래도 크로나가 비록 대사와 발 뿐이지만 등장했을 때에 신났던 건 나 뿐은 아니었겠죠! 참 그리고, 생각해보면, 검은 도화사래도 메두사 측과 키리쿠 팀이 전투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키리쿠 팀이 '마녀' 메두사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는 아마도 귀신 부활 때일 테고, 메두사와 처음 만났던 때는 바바야가 때일텐데 알고 지낸 역사는 은근히 긴데도 바바야가 이전까지는 이 팀이 비중이 워낙 작았다보니 이렇다할 접점이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간접적으로라도 생겼네요. 언젠가 키리쿠 팀이 메두사 본인…… 까지는 안 되더라도 메두사 측의 정예멤버와라던가 하여간에 좀 큰 접점이 생기길 기대해보고 있어요!

메두사가 노아라는 인물의 존재를 아는 것은 좀 의외였어요. 노아가 활약하게 된 때는 바바야가 때부터였는데 그 때 메두사는 아라크네에게만 관심이 있지 않았나요? 모스키토나 기리코 정도라면 모를까 아라크네 팀에 끼어든지도 얼마 안 되었던 인물의 정체까지 꿰고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아니 생각해보면 노아가 노아라는 걸 아는 인물들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 모스키토나 키드를 포함한 노아 팀, 사무전 측 뿐이잖아요? 심지어 아라크네조차 죽을 때까지 노아가 노아라는 사실은 몰랐었는데 메두사가 그걸 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아니 대체 이 여자의 정보력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야 ㅇ<-< 근데 사실 내가 이래서 메두사를 좋아해요. 아 나의 메두사는 유능하고도 하악하ㅏ아가

그리고 좀 뻘소리지만 메두사의 대사 "귀신은 내 것이야", 이 거 좀 신경쓰이네요. 그러고보면 사무전 측도 귀신을 노리고 노아도 귀신을 노리고 메두사도 귀신을 노리고 알고보면 아수라도 참 인기가 많은 남자네요. 근데 아수라는 이 넘쳐나는 인기도 무서워서 쩔쩔매겠죠? ㅋㅋㅋㅋ

근데 키리쿠와 킴이 아무리 스파토이의 멤버라지만 그래도 '그' 메두사의 작품인 검은 도화사가 이리 고전한다는 것도 의외예요. 아주 초기에, 마카와 크로나가 처음 만났을 적에 마카가 크로나에게 쨉도 안 됐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 사무전 쪽 아이들이 그 새 그렇게 자랐나 싶기도 하고…….  심지어 메두사 마저도 그 검은 도화사에 별 기대를 안 하는지 키리쿠의 공격만 버티면 실험 성공이란 얘기를 했고 말예요.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마카가 키리쿠보다도 약하긴 하네요, 비록 마카가 지금 별 두 개 장인이 되었긴 한데 이건 마카의 실력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기보단 데스사이즈를 만들었기 때문에 특례로 등급을 올려 준 것이고, 원래 마카는 주연 쪽 아이들에 비해선 약체잖아요. 또 키리쿠는 사무전 전교에서도 전투력으론 탑 쓰리에 들 정도의 무투파이기도 하고…….

키리쿠와 킴이 공명 연쇄를 할 때에, 이 둘의 영혼이 부풀어 오르는 컷 멋있지 않나요! 근데 사실 얘네의 공명 연쇄를 참 기대를 했는데…… 그 결과물이…… 음…… 이건 어떻게 보면 기대를 뛰어넘고 어떻게 보면 기대에 못 미쳐요. 하여간에 오오쿠보 씨의 하늘을 뚫고 바다를 가르는 상상력이란! 근데 난 솔직히 파이어랑 썬더의 성장판 나왔을 때에 이 만화 장르가 바뀐 줄 알았어요. 이건 아무래도 소울이터와 샤먼킹의 중간지점, 익숙하나 익숙하지 않은 듯한…… 이건 아마도 소울킹? 샤먼이터? 파이어와 썬더가 갑작스레 성장판이 나온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키리쿠와 공명하는 파이어와 썬더가 리즈와 파티를 쥐고 쏜다는 것이 조낸 괴악하네요 (…….)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황당했어요. 사실 애초에 파이어와 썬더는 그냥 어린애로 남아있는 편이 나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근데 그와 별개로 얘네 성장판은 예쁘네요! 그리고 썬더가 여자아이였다는 사실이 충격이예요. 헉…… 난 당연히 둘 다 남자아이일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아무래도 오오쿠보 씨, 여자아이의 얼굴을 여성스럽고 예쁘게 그리는 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난 썬더의 성장판도 얼굴만 봤을 땐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어요 ㅇ<-< 몸을 보고서야 여자아이라고 알았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파이어의 성장판의 디자인은 진짜 마음에 드는데 썬더는 모자가…… 모자가 좀……. 일단 다른 것 보다, 모자와 썬더가 입은 탱크탑을 분리시켜놓으면 훨씬 예쁠 것 같은데 말예요. 내가 최근에 사운드 호라이즌을 오랜만에 다시 듣기 시작해서 그런지 노아 (소울이터의 노아 말고 크로니클 새컨드의 노아) 가 막 떠오르잖아요……! 파이어는 진짜 아무리 봐도 멋지고 마음에 드는데.

소울이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기술명은 전부 각자의 특색이 있어서, 기술명만 봐도 이 것이 누구의 기술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그리고 키리쿠의 기술명의 특징이라면 역시 기술명이 늘 알파벳 약어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이것도 특이해서 참 좋아요. 근데 단점이라면 만화책으로 볼 때엔 기술명의 뒤에 괄호치고 기술명의 풀네임이 적혀있어서 뭔 기술인지 알겠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이게 뭔 소린지 ㅇ<-<

이 공명연쇄 공격 이후에, 놀라는 메두사가 참 예쁘고…… 귀엽네요. 아 언니…… 언니……!

블랙스타랑 츠바키가 나온 것이 얼마만이죠? 아이고 우리 예쁜이들 ㅠㅠㅠ 그런데 츠바키의 옷이 조금 바뀐 기분이 나네요, 미니스커트가 핫팬츠로 바뀌었고 오버니삭스의 한 쪽이 흰색이 되었구요. 그런데 이 편이 훨씬 츠바키에게 어울리고 독특하니 예쁘네요. 사실 미니스커트는 츠바키한테 안어울린다 싶었는데 이 핫팬츠 되게 귀여워요! 저 양 쪽 색깔 다른 오버니삭스도 캐주얼 느낌 나고 참 좋네요. 물론 누구는 기겁하겠지만 어차피 그 누구가 두 달 째 등장을 안하니……. ^^^^^^^^^^^ 그런데 츠바키의 옷이 왜 바뀌었을까요? 아마 이번 에피소드에서만 재미삼아 바꾼 것이거나 아예 츠바키의 신제복을 조금 수정 한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개인적으론 후자였으면 좋겠어요.

블랙스타도 진짜…… 인정 인정, 블랙스타 너무 잘생겨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얜 진짜 성격도 얼굴도 휴학 잠깐 했다고 확 변해서 돌아오니……. 얘 진짜 간지폭풍 됐네요 ㅇ<-< 뭐랄까 말하자면 남성 독자들에게 어필할만한 캐릭터가 됐어요. 사실 애니메이션 쪽의 캐릭터는 남성 독자들이 영 호감을 가지지 못하는 성격이었잖아요? 해도 이제는 간지나고 의리있고 강하고, 남성 독자들에게도 꽤 호감형의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오오쿠보 씨의 그림체가 무척 바뀌어서 그런가, 무척 오랜만의 크로나의 등장에 OLLEH!!!!!!!! 하기도 전에 깜짝 놀랐지 뭐예요, 얘가 너무 예뻐져서 ㅇ<-< 바바야가 이전에 크로나가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가 오오쿠보 씨의 그림체가 최대로 단순했었던 때여서, 지금의 그냥 적당히 단순하고 적당히 섬세한 그림체로 보니까 얘가 참 예쁘게 보여요. 근데 얘 등에 라그나로크만 팔 하나만 내밀고 있는 걸 보니 무슨 인체개조나 인간병기 사이보그 그런 거 생각나서 무섭네요 ㅇ<-< 메두사가 얘한테 대체 뭔 짓을 한건지……. 크로나가 안그래도 꽉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불쌍한 앤데 OTL

그런 크로나를 보고 눈 부릅뜨는 블랙스타가 또 간지폭풍이라서 가슴이 설레네요 ㅇ<-< 하긴 얘처럼 의리있고 친구 아끼는 애도 없잖아요, 감정 표현이 좀 미숙해서 그렇지! 그런데 오른쪽 눈의 흉터를 이 컷에서 유난히 눈에 띄게 그리셔서 사나워보이기도 하고, 또 바바야가에서 얘가 했던 고생들이 떠올라서 안쓰러워지기도 하고…….

마검 형태의 라그나로크를 어쩐지 라그나로크의 팔뚝이 쥐고 있는데, 그럼 크로나의 역할은 대체 뭘까요? 그냥 꼭두각시? 총알받이? (-_-;;) 안그래도 불쌍한 애가 더 불쌍해지네요 ㅠㅠㅠㅠ 그렇지만 라그나로크의 팔이 마검 형태의 라그나로크를 쥐고 있는 것은 검은 피의 특성을 멋지게 활용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수능날 아침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어쩐지 올해부터는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이제 몇 시간만 있으면 모든 고생이 끝날거예요, 수험생 여러분! 몇 시간 후에는, 여태껏 하시지 못한 것들 전부 하실 수 있으실테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P. S. 근데 역시 인간은 참 간사하다는 노찌롱 씨 말씀이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이제 누구누구가 앞으로 반 년은 안나올 것이라는 걸 알긴 아는데 왜 이리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나고 눈물이 날까요? 아…… 당신은 지금 어느 곳에서 무얼 하고 있나요? 이 하늘이 만나는 곳에 있나요? 야 너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냐고 이 그지같은 놈아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보니 이 자식 책에서 꺼내져서 묶여있은지 벌써 네 달 째죠? 고퍼에게 샌드백 취급 당한지도 네 달 째고? 아니 넌 대체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텐가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ㅇ<-<

소울이터 66화 감상

소울이터 2009. 10. 11. 10:48 posted by 하누랑

이번 화에서는 무척 오랜만에 키리쿠가 활약했네요. 그동안엔 얘가 간간히 얼굴 비추는 정도였지 그 이상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바바야가 이후로는 처음이지요! 개인적으로 키리쿠도 되게 좋아하기때문에 참 반가웠어요. 참 그리고, 키리쿠 + 톰슨 자매 조합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었는데 이것도 의외로 귀엽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키리쿠가 쌍권총 들고 싸우는 건 좀 안 어울렸지만 ㅇ<-<

저번 화의 마지막에서 메두사와 크로나가 오랜만에 나왔던 것도 그렇고, 특히 그 때 상황 (메두사가 크로나에게 "지금이다"라고 하던 것) 을 봐서는 저번 화의 바로 다음 화부터는 메두사나 크로나에 대한 전개가 나올거라고 생각했고, 정말 그렇네요. 특히 그 때의 "지금이다"도 그랬고 이번 화에서의 크로나에 대한 언급을 보니 이제 곧 크로나가 본격적으로 나올 듯 한데, 보면 분명 크로나가 메두사에게 세뇌하던가 정신개조라던가 하여간에 뭐라도 당한 것 같잖아요, 그럼 이제 곧 다시 크로나VS사무전의 구도로 나갈 듯 한데 그렇게 되면 마카는 분명 크로나만 졸졸 쫓아다닐테고…… 그렇게되면 음…… 키…… 키…… 키드…… 키드는……. 후 난 이제 모르겠네요. 그 새끼는 그냥 계속 샌드백이나 하고 있으라죠 ㅠㅠㅠ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몰라 임마 나도 너 필요없어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랐는데 메두사의 연구소가 중앙 아프리카에 있었군요, 하긴 시드가 다녀올 때에도 좀 오지에 있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런데 그러고보면 메두사가 사무전의 양호교사 역할을 할 때에, 메두사도 참 바빴겠어요. 네바다에서 중앙 아프리카로 중앙 아프리카에서 네바다로 왔다갔다하는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사무전에 숙직실이나 교직원 기숙사정도는 있…… 있겠…… 있겠죠? 근데 시드 때도 그렇고 메두사, 너무 자기 연구소를 방치하는 거 아닌가요? 시드 때도 이번에도 결국 공격을 하는 건 알아낼 건 다 알아낸 이후였는데 아무래도 침입자를 쳐내려면 뭘 알아내기 전에 쳐내야 할 것 같은데 말예요! 알아낼 건 다 알아냈는데 그제와서 공격하면 이건 무슨 외양간 잃은 후에 소 고치기…… 어라 이게 아닌가? 참 그리고 시드는 저번에 기껏 연구소까지 와서 했던 일이 정말로 일기장 보는 것 밖에 없었나보네요. 어허 시드 그렇게 안 봤는데 열세쨜짜리 키리쿠보다 무능하군요? ㅍ_ㅍ

이번에 아이들이 꼈던 이어폰 비슷하게 생긴 물건의 이름이 인컴 (income) 인 모양이던데 이거 한국인들에겐 좀 익숙한 제목 아닌가요? 특히 혼자사시는 분들 컴퓨터 하드의 인커밍 폴더를 함부로 지우면 싸움난다는 그런 얘기가 있던데, 과연 그 인커밍 폴더에 뭐가 들어있을지는 난 너무 순수해서 모르겠네요 ^^*

죄송합니다 () 참 그리고 파이어가 땅 두드릴 때 표정이 너무 귀엽지 않았나요? 그런데 만약 파이어가 아니고 썬더였으면 대략 낭패. 이거 원 차라리 컬러였더라면 누군지 알아봤을텐데 ㅇ<-<

무기 네 명이 처음으로 무기화한 장면에서보면 키리쿠가 항아리 둘을 허리에 차고 권총 둘을 팔 아래에 찼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게 키리쿠 혼자가 아니라 키리쿠 팀 + 파티 팀 (리즈의 임시장인이 파티인 형태) 일 줄 알았어서 조금 놀랐었어요. 분명 이전에 리즈의 임시장인을 파티가 맡기로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번 임무의 형태는 조용히, 몰래 하는 것이 중요한 '잠입'인데 파티가 장인으로 끼었다간 분명 사고 좀 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잠입의 경우, 몸을 숨겨야하니 규모가 작은 쪽이 더 낫잖아요. 둘인 것 보단 하나인 편이 몸을 숨기기 쉬울테니까……. 그런데 여태까지는 보통 무기가 많아봤자 둘이었는데 이번 임무에선 무기만 넷이었던 이유는 비록 잠입하는 건 장인 하나지만 꽤 위험한 임무다보니까 일종의 안전장치라는 느낌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런데, 사실 처음에는 나 키리쿠가 리즈와 파티를 겨드랑이에 끼운 건 줄 알았어요 () 옛날에 귀신 부활 에피소드에서 키드가 리즈와 파티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것 때문이었나봐요. 근데 그래봤자 겨드랑이에 끼운게 아니라 겨드랑이에 찬거니 결론은 겨드랑이잖아요. 아 근데…… 이건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리즈와 파티의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 아닌가요? 키리쿠가 땀 많은 체질이면 이건 매우 낭패 ㅇ<-< 제발 그 날 아침에 키리쿠가 겨드랑이에 땀 배출 억제제라도 좀 뿌렸다면 좋겠네요.

파티가 눈알 표본이랑 눈싸움 하는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뒤에서 눈알 표본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는 리즈도 참 귀여웠고.

여태까지 나온 아즈사의 특수 능력이라면 첫째로 아즈사가 무기화 (석궁달린 라이플) 했을 때에는 아무리 먼 거리더라도 조준된 상대를 백발백중 맞춘다는 것이 있고, 두 번째로 천리안, 세 번째로 파장이 맞는 상대에겐 텔레파시가 가능 (이건 아즈사만의 능력이 아닐 수도 있어요) 이 있는데 이번에도 굉장한 능력이 나왔네요. 손이 무지 느린 나는 참 부러운 능력이예요 ㅇ<-< 그런데 이거 아무래도 아즈사 너무 특수능력 많은 거 아닌가요? 그런데 이 능력들들이 아즈사가 데스사이즈가 되면서 생긴 능력들인지 아니면 원래 아즈사가 좀 유능해서 있는 능력인지가 또 궁금하네요. 만약 전자라면 소울 역시 데스사이즈가 되면서 뭔가 대단한 능력이 생겼을 가능성이 큰 거잖아요.

아 그리고 마녀문자 너무 예뻐요! 헌데 이 문자의 형태를 이미 몇 번 본 것 같아서 생각해봤는데, 저 문자들이 아무래도 바바야가 성 에피소드에서 몇 번 나왔던 것 같아요. 우선 생각나는 장면은 두 가진데, 하나는 마력에 오염된 아마존 강 유역에서, 또 하나는 키드가 에이본의 서 안에 갇혀있는 장면에서의 에이본의 서 안쪽의 모습이었거든요? 헌데 전자야 마력의 원천이 마녀인 아라크네였을테니 그렇다 쳐도 후자가 말예요, 비록 노아가 마도사이긴 해도 마녀는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마도사에 '마'자가 들어가는 걸 보면 노아 역시 마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렇게 보면 아무래도 그 마녀문자라는 것이 마녀라는 종족보다는 오히려 마력 혹은 광기와 관련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당연한건가 싶기는 한데 키리쿠가 리즈와 파티를 쓰긴 써도 누구처럼 새끼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는군요? 역시 새끼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던 누구누구는 폼생폼사였던 것이 분명해요. 참 그리고 오랜만에 나온 키리쿠의 액션은 멋졌어요! 은근히 박진감도 있었고 키리쿠가 참 몸을 사리지 않아서 재미나게 봤어요.

킴의 액션이 조금 나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잭키도 클로즈업이 나오고 좋네요! 사실 잭키도 참 예쁜 아이 아닌가요? 흑발 흑안 째진 눈, 이 얼마나 바람직한가요 헤헿헤헤헤ㅔ헤……. 그리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떨어져서 착지했을 때에 아이들이 모여있는 장면이 조그맣게 나오잖아요, 그 때 파티와 파이어와 썬더가 노는 모습 진심 귀여웠어요! 그러고보니 이 세 아이들, 연령대가 비슷하기도 하고. 정신연령대가…….

그리고 또, 마지막에 나온 저 검은 도화사 말인데요, 도화사라는 것이 광기 자체가 시각적으로 구현화된 존재였잖아요? 그런데 저 검은 도화사 같은 경우엔 메두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니, 메두사가 광기 그 자체를 만들어낸 것일까요? 아무래도 비주얼을 보면 저 검은 도화사가 검은 피를 사용해 만들어진 존재같은데. 그런데 그 검은 피라는 거 원래는 라그나로크를 녹인 액체가 아니었나요 ㅇ<-< 그런데 녹은 라그나로크를 귀신에 주입하지를 않나 이번에는 또 뭘 만들지를 않나 검은 피라는 거 참 양이 많네요. 라그나로크가 원래 참 부피가 큰 인간이었나봐요 (…….)

 

 

아 근데 이번 감상 참 영양가 없네요. 하긴 원래 없었긴 한데 이번엔 없어도 너무 없어요……. 한 얘기라고는 누구가 귀엽다던가 키리쿠 겨땀얘기밖에 없었으니 참…….

나만 이제서야 안건지는 모르겠는데

소울이터 2009. 10. 7. 08:48 posted by 하누랑

블랙스타가 나오는 일러스트나 컷 중 최근것들 중엔, 가끔 블랙스타의 얼굴이나 팔뚝 등에 잔금이 꽤 많이 쳐져있는 그림들이 있어요. 특히 오른쪽 눈을 가로질러서 혹은 콧등 위로. 이게 나는 여태까지는 계속 종이가 접힌것이거나 실수로 잔선이 같이 인쇄된 것인 줄 알았는데 이게 생각해보니 전부 흉터네요. 오른쪽 어깨의 별모양 문신 위를 가로지르는 큰 흉터는 흉터란 걸 알았어도 다른 건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 자잘한 흉터들도 나온 그림을 보면 어쩐지 가슴이 좀 짠해요. 우리 착하고 귀여운 블랙스타가 고생을 참 많이도 했구나…… 해서 ㅠㅠ

기왕 흉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위에서도 말한 블랙스타의 오른쪽 어깨의 별문신 위의 흉터 말이예요, 그 어깨의 별 문신이 블랙스타가 별의 일족이라는 것의 증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문신의 위를 미후네와의 전투 중 생긴 상처의 흉터가 지나갔는데, 이게 블랙스타가 더이상 별의 일족 (귀신) 과는 연이 없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가능해요. 근데…… 오오쿠보 씨라면 이런 생각 없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흉터 그린 것일 것 같기도 하고 ㅇ<-< 오오쿠보 씨라면 가능해요 오오쿠보 씨라면…….

이번에 아이들이 싹 다 제복을 바꾼 것도 그렇고, (특히 소울은 이번으로 제복이 바뀐 것은 두 번째죠?) 일러스트들을 보면 특히 원작 쪽은 제복 일러스트보다 오히려 사복 일러스트가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말예요, 어째 가끔 보면 오오쿠보 씨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옷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만화를 그리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일러스트들을 보면 의상과 악세사리들은 물론이요 여자아이들의 경우엔 머리모양도 굉장히 다양하게 시도하고, 심지어 화장이나 네일아트까지 일일이 그리고 있으신 걸 보면 오오쿠보 씨 진짜 패션에 관심 많으신 것 같아요. 아 물론 전 무지 좋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사복 일러스트는 좀 진리인 듯 싶어요!

일러스트 하니까 생각난건데, 소울이터 화보집 있잖아요? 그거 구입하기 전에 내가 화보집에 대한 감상을 막 검색해보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러다가 보았던 말이 '키드의 단독샷이 몇 장 없다'는 것이었어요. 근데 내가 이 말을 '키드가 거의 없다'로 알아들어서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있으니까 괜찮아 ㅠㅠ 이러면서 좀 아쉬워하면서 화보집을 샀는데, 키드는 많더라구요 -_-;;; 다만 말 그대로 독샷이 별로 없을 뿐이지. 근데 내가 사실 단체 일러를 무지 좋아하기때문에 나는 만족했어요.

또 키드 하니까 생각난건데 (그러고보니 내가 자주 쓰는 문구중엔 이 '~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혹은 '~ 하니까 생각난건데'도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연쇄 사슬이나 비엔나 소시지마냥 말이 줄줄줄 이어지네요~) 얘가 원랜 좀 많이 사기캐였잖아요? 특히 초반엔 상당히 먼치킨이었기도 했고, 어째 다른 애들이 다들 구르고 다치고 쌩고생 할 때에도 얜 혼자 멋있는 척 쿨한 척 하면서 유유자적해서 내가 '분노의 키드 얼굴에 낙서질'을 시전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뚜렷한데 음…… 아무래도 바바야가 성 공략 작전 부터는 이게 좀 바뀐 것 같죠? 과연 키드는 알았을까요, 자신이 소울과 함께 나누었던 우정의 고자샷 -_- 이 앞으로 이어질 자신의 고생길의 전주곡이었다는 사실을……. ㅎㅎㅎㅎ

 


아 근데 소울이터랑은 전혀 상관 없는 얘기지만 오랜만에 SOUND HORIZON의 열 한 문자의 전언을 들었는데 너무 좋네요 아 ㅠㅠ 역시 리키 씨의 목소리는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근데 이거 듣다가 이야깃거리를 하나 구상했긴 한데, 이게 어디선가 본 모 작품의 팬픽이 바탕이 돼요. 근데 그렇게 되면 이건 3차 창작이잖아요, 게다가 원래의 그 '모 작품'과는 거리가 너무 동떨어져서 도저히 팬픽이랍시고 쓸 수는 없고 최대한 뜯어고쳐서 그냥 오리지날로 써야겠어요. 이런 식으로, 처음 구상단계에선 팬픽이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동떨어져서 오리지날로 전향한 이야깃거리들이 꽤 돼요.

중학교 패러렐 이야기

소울이터 2009. 10. 4. 08:48 posted by 하누랑

최근에 중학교 패러렐 삽질 뻘개그물이 떠올라서 계속 상상하고 있었는데, 일단 배경은 한국 풍의 평범한 중학교예요. (내가 중학교를 안 갔으니 설명하다가 중학교 현지 실정과 다른 것이 나오더라도 그건 그냥 애교예요) 중학교인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사립 명문인 사신무기 중학교 (통칭 사무중) 에 사신님이 이사장 겸 교장을 겸하고 있어요. 이 학교에서도 우리에게 중심이 되는 곳은 1학년 4반인데, 슈타인이 담임 교사를 맡고 있어요. 반장은 김마카…… 아니 마카구요.

마카는 워낙에 모범생이고 성적이 우수한 아이인데다가 책임감도 높아 무척 좋은 반장감이예요. 게다가 옆 반의 교사 스피리트의 딸이라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 으나 아빠는 늘 딸에게 무시당하는 상황입니다 ㅇㅇ 안습. 규율이나 학칙도 잘 지키는 편이라 교복도 절대 줄이지 않고 딱히 어긋나는 행동도 하지 않아서 교사들 쪽에서도 전체적으로 퍽 신뢰받고 예쁨받는 편이예요. 다만 문제라면 같은 반의 남학생인 소울과 유난스레 친하게 지내는데, 사립인데도 어쩐지 남녀 교제에 규제를 안 하는 학교지만서도 아무래도 스피리트가 엄청 신경을 쓴다네요. 그것 외엔 굉장히 바르고 곧은 아이라, 그 엄하다는 학생 선도부장에게도 한 번도 걸려본 적 없는 아이로 전교에서 유명해요. 하긴 그 문제의 선도부장이 마카를 좀 편애하는 기색이 있기는 하지만……. 학교 근처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데,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재정적 지원만으로도 홀로 살림살이도 공부도 척척 잘 해나가고 있어요! 물론 살림이나 집안일은 바로 옆 집 사는 소울이 많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소울은 공부고 뭐고 딱히 특출난 점 없는 평범한 아이 같으면서도 묘한 기색이 많은 학생이예요. 이를테면 이상한 인맥이 많다던가, 나이에 영 어울리지 않는 말이나 행동거지를 많이 한다던가. 게다가 생긴 것도 조금 거칠고 말투도 툭툭 내뱉는 느낌이라 학생들이 처음에는 얘를 좀 꺼렸다는 모양이예요. 근데 알고보면 쿨하고 좋은 놈이죠! 반장인 마카와 굉장히 친하고, 안 그런 듯 하면서 마카에게 은근히 잘해준다는 사실은 온 반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모르는 사람은 마카 뿐이라는 거 ㅇ<-<……. 소울 역시 홀로 자취를 하는데, 본인이 자기 집이나 가족에 대한 얘기를 영 안하는지라 온 반에는 소문만 자자해요. 이를테면 소울네 집이 꽤나 대단한 음악가 집안이라던가, 모 유명 바이올리니스트가 소울과 무척 닮았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 소문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소울이 피아노를 무척 잘 친다는 소문 역시 있는데 정작 본인은 부정하고 있어요. 게다가 실상 소울이 좋아하는 곡들은 대체로 팝이나 펑크 계열이기도 하고 해서, 피아노를 잘 친다는 얘기는 마카와 소울 주위의 제일 친한 몇 명만 아는 듯.

또 같은 반에 블랙스타라는 학생이 있는데, 어째 엄~ 청나게 눈에 띄는 애예요.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마다 교탁에 올라가서 "봐라! 이 몸 온 스테이지다!" 하고 소리치다가 교무실로 끌려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도 치거든요. 그래도 나름 분위기 메이커라 인정받고는 있는데…… 그 정도가 간혹, 아니 사실은 자주 지나치곤 한다는게 문제 ㅇ<-<……. 실은 저런 짓을 심심하면 수업시간에도 하고 도서실에 가서도 저러고 놀고 해서 원성도 좀 들어요 ㅇ<-< 마카랑 소울과도 친하고, 무엇보다 3학년에 있는 누나 (??) 랑 꼭 붙어다닌다는 모양이예요. 그 누나가 없으면 본인을 제어하지 못하는 그런 학생이예요. 그런데 분위기 메이크 외에도, 체육을 정말 잘해요! 운동감각과 체력이 하도 뛰어나서 체육시간에는 당해낼 자가 없다네요! 덕분에 다른 과목들은 죄다 레드 카펫 역할을 하더라도 체육 수행평가만은 쓸고 다녀요. 참 그리고 1학년 4반의 음악시간은 언제나 블랙스타의 단독 콘서트라는 거 ㅇ<-<…….

사실 1학년 4반은 아닌데 어쩐지 1학년 4반으로 느껴지는 학생이 있는데, 츠바키가 그래요. 얜 사실 1학년이 아니고 3학년인데, 언제나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만 되면 1학년 4반으로 내려와서 동생인 블랙스타를 챙겨주느라 바빠요. 헌데 블랙스타와 무슨 관계인지 정확히는 사실 아무도 몰라요, 츠바키는 블랙스타가 동생이라는데 블랙스타가 츠바키를 누나라고 부른 적은 한 번도 없고, 또 둘이 닮아도 너무 안 닮았기도 하고. 언뜻 보면 블랙스타를 챙기느라 엄청 바빠보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성실한 학생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어요. 사실 곧 고등학생이라 고입 준비도 해야할테지만 그러기엔 블랙스타가 너무 강적인 듯 싶어요 ㅠㅠ 늘 1학년 4반에 오다보니까 반 친구들과도 정작 원래 반보다는 1학년 4반의 아이들이랑 더 친해요. 게다가 아예 본인이 선배나 언니같은 호칭으로 불리기보단 그냥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1학년 4반 아이들과는 허물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위에서 마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 언급한 선도부장, 그 선도부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선도부장 역시 1학년 4반의 학생이예요. 어떻게 1학년이 선도부장이 되었냐면 사실 얘가 이사장 아들이라 이사장 빽으로 선도부장이 되었다네요……. 본격 암투와 비리가 넘치는 학교 사립명문 사무 중학교입니다. 그래서 그 대단하신 아드님이 누구시냐면 이름하야 김키드…… 아니 키드라 불리는 학생 되겠습니다. 이 선도부장이 또 참 대단해서 전교에 악명…… 아니 명성이 드높은데, 그게 왜냐하면 학생을 잡을 때에 그 기준이 워낙에 지 멋대로거든요. 이 학생이 좀 원칙 주의자 기질이 있기는 한데 학생들 용의복장 검사 할 때엔 학칙? 그딴 거 ㅇ벗습니다. 그냥 지 맘이예요. 심지어는 명찰을 한 쪽 가슴에만 달았다고 학생을 잡는 놈입니다. 이런 인간이 선도부장인 덕분에 학칙과는 전혀 상관 없이 모든 학생들은 명찰을 양 쪽 가슴에 두개 달고 다닙니다 ㅠㅠ 게다가 온갖 거에서 또 검사를 악착같이 해서 교복에 보푸라기가 생기거나 스타킹 올이 나가거나 머리가 조금이라도 헝클어지거나 하면 전부 벌로 교문 앞에서 라인댄스를 춰야합니다. 그것도 꼭 다리 각도를 정확히 육십 도로 맞춰서. 근데 왜 하필이면 라인댄스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근데 사실 그 검사 기준이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 학생 대하는 것 보다도 더 심해서 전교생 중 단 한 번이라도 라인댄스를 추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예요. 단 딱 한 사람, 예외가 있는데 그게 바로 마카예요. 헌데 사실, 이게 마카가 워낙에 모범생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학생부장이 마카를 은근히 편애한다는 건 온 학교가 알아요. 모르는 사람은 오직 마카 뿐이지요 (2) 대체 키드가 왜 마카만 편애하느냐는 것엔 여러가지 소문만 무성한데, 우리는 그 이유를 마카의 한결같은 머리 모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1학년 4반의 미스테리 중 하나가 이 반의 학생인 리즈예요. 이 학생이 특이한 게, 생긴 건 분명 아무리 봐도 절대 고등학교 밑으로는 내려줄 수가 없는 얼굴인데 어쩐지 3학년도 아니고 1학년이라는 거예요. 해서 반에는 리즈가 꽤 여러 해를 꿇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본인은 애써 부정하고 있어요. 반…… 아니 전교에서 거의 유일하게 선도부장을 다룰 수 있는 학생이예요. 참고로 리즈는 교복은 쫙 줄이고 화장은 참 진하게도 하고 다니는데, 옷도 화장도 좌우대칭이라는 이유로 선도부장이 영 태클을 안 거나봐요. 저 사이코같은 선도부장은 치마가 무릎 위로 오센티든 십센티든 좌우대칭이기만 하면 오케이라는 것을 리즈는 진작에 알아챈거죠. 근데 성적은 안습이라는 거…….

그리고 그렇게 리즈가 몇 년을 꿇었다는 소문의 증거 중 하나가 바로 같은 반의 파티예요. 분명 이 둘은 자매라 하고 (블랙스타와 츠바키와는 다른게, 둘 다 서로 자매라고 하고 성씨도 같아요) 아무리 봐도 쌍둥이는 영 아닌 듯 싶은데 같은 학년이란거예요. 해도 리즈에게 물어보면 부득불 이란성 쌍둥이라고 우기고, 파티에게 물어봐도 웃기만 하니 원……. 사실 이 자매도 블랙스타 쪽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다른 성격이예요. 파티는 애가 참 낙천적인데다가 천연이고 그렇거든요. 헌데도 무서운 애들 (-_-;;) 이 파티를 건들지 않는 이유는, 꽤 기가 센 언니를 두고 있다던가 선도부장과 무척 친하다던가 하는 식의 빽도 있긴 한데, 그보다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알고보면 파티가 이 반에서 가장 무서운 아이란 거예요. 파티가 한 번만 폭주하면 온 반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라네요. 참, 그런데 이 자매의 공통점이 바로 둘 다 성적이 참 안습이라는 거……. 이 사립학교엔 어찌 들어왔는지 의문이예요. 그렇지만 대신에, 파티는 미술에 굉장히 재능이 있어요! 1학년 4반의 미술시간이란 바로 파티의 예술적 재능이 빛을 발하는 시간…… 이긴 한데 그 작품이 늘 기린이라는 거. 어째 그림을 그릴 때도 찰흙으로 공작을 할 때도 늘 기린만 만든다는 거…….

 


개인적으로 개그 패러렐도 나름 좋아해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해서 직접 쓰기엔 힘들지만!

소울이터 65화 감상

소울이터 2009. 9. 20. 13:47 posted by 하누랑

이게 한 삼십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인데, 읽느라 한시간 이십여분은 걸렸네요. 읽다가 정신이 자꾸만 혼미해지는 것을 겨우겨우 붙잡아가며 읽었더니 그렇게 됐어요. 이번 65화는 좀 진지하게 한 줄 요약하면 이래요. 정말 뒷내용을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어요. 어떤 예상을 하던지 그걸 처참하게 깨부수어버리니 이게 바로 고퍼…… 아니 오오쿠보 씨 퀄리티인가봐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아무래도 이번 화는 주인공이 고퍼인 것 같아요. 아니 그 이전에 애초에 65화의 내용이 '고퍼 쨩의 노아 님을 향한 사랑의 러브러브 탈환 분투기☆'라서 더 그런 듯 ㅇ>-< 감상 포인트는 고퍼의 노아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얀얀심과 소녀심 되겠습니다. 이거 아무래도 조금만 더 있으면 고퍼가 노아랑 결혼할 듯 싶어요 ㅇ<-<…….

이거 원 대체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어 일단 처음 65화를 읽기 시작할때 내 솔직한 심정은 참 병맛난다는 거였어요. 솔직히 초반은 이건 대체 무슨 짓인가 했거든요, 전개가 하도 황당하고 난감스러워서 (…….) 그리고 사실 중후반부도 밸런스같은 세세한 거 따지면 좀 미묘하기는 해요. 작화도 이전 화들에 비해 65화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아니 꼭 고퍼의 얀얀심에서 나온 표정 붕괴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전부) 근데 다 보고난 지금은 음…… 음…… 조낸 발리네요 ^^;;;;;;;;;;;;;;;;;;;;;;; 이거 그야말로 디씨 식으로 표현해서 '병신같은데 재밌'네요. 솔직히 다시 보면 웃겨요 진짜.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64화 감상에서 고퍼 생긴 건 내 취향인데 계속 소울이터 특유의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니까 좀 무섭다는 소리를 했었는데 정정할게요. 좀이 아니라 매우 많이 무서워요 ^^;;;;;;;;;;;;;;;;;;;;;;;;;;;;;;;;; 일단 소울이터에 한 번 출연한 이상 대판 망가져본 적 없는 등장인물이 망가진 경험 있는 등장인물보다 훨씬 적다는 건 자명한거고 언젠가 한 번은 크게 망가져 주는 것이 소울이터 속 등장인물들의 운명이라지만 세상에 고퍼만큼 대박친 애는 없었지 않나요 여태까지? 사실 처음에 마카보고 부럽다며 짓는 표정은 좀 많이 무서웠…… 는데 보다보니까 무섭다 → 웃기다 → 귀엽다 루트로 가네요. 아무튼 이번 화에서 큰웃음 주시느라 수고하신 고퍼에게 박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저번 화에 이어 고퍼가 계속 이미지 쇄신을 하네요. 저번 화 즈음부터 고퍼가 생각보다 쿨계 냉혈계 지능계가 아니었고 예상외로 막가파라는 건 알았지만서도 설마 이정도로 사랑♡에 목매는 소녀심으로 가득한 아이일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일단 그래요, 처음부터 마카가 노아의 수집품 목록에 선택받았다는 것을 질투하는 장면을 보고 그럼 네가 들어가라고 하고싶었는데 설마 그게 진심? 진심이었다고? ^^;;;;;;;;;;;;;;;;;;;;;;;;; 헉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얀데레는 처음 보네요. 사실 이전부터 메두사를 보면서 얀데레의 귀감이라느니 어쩌느니 반 농담으로 이런저런 소리를 한 적이 있었긴 한데, 아무래도 내가 보기에 이건 메두사가 졌어요. 얀데레로는 고퍼가 메두사를 귀싸대기 후려칠 만 하다고 봐요. 게다가 이쪽은 호모니 여러가지 의미로 등급이 높아요. (…….)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화에서 가장 큰 불만은 그래서 소울이 데스사이즈가 된 이후로 바뀐 게 뭐죠? 날 수 있다는 거랑 디자인 바뀐 거 말고 뭔가 더 강해진 힘이나 특수능력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안나오고 그냥 기존이랑 딱히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힘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고퍼를 저렇게 떡실신 시킨 것 같은데 솔직히 그건 좀 납득이 안 되더라구요. 어린 애라고는 해도 사신인 키드를 (아이템 빨 없다는 전제 하에) 떡실신시키는 모스키토를 5초만에 바르는 노아의 오른팔이 저렇게 풋내기 데스사이즈 장인에게 대응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는 게 영 이해가 안돼요. 후반부에서 노아가 고퍼보고 약하다는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그거야 노아 자신보다 약하다는 소리일테고, 소울이 데스사이즈가 되어서 더 강해졌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건 좀 밸런스가 안맞는다고 봐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데스사이즈의 힘이 고퍼보다 압도적이라는 걸 표현하기 위해 고퍼가 저리 반항 한 번 못해본 것일텐데 고퍼가 일방적으로 발리더라도 고퍼 역시 반격을 하냐 하지 않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사실 애초에 마카가 고퍼보다 저만큼 씩이나 강하다는 것도 고퍼의 위치나 여태까지의 행동 등을 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구요. 근데 하긴 이번 화가 워낙 병맛 개그 지향인 것 같으니 이런거 진지하게 따지면 지는 것 같기도 하고 ㅇ>-<

근데 고퍼가 일방적으로 발려서 좋은 점이 있다면 쳐맞은 후에 앞머리 흘러내린거 예뻤죠 ㅇㅇㅇㅇㅇㅇㅇㅇㅇ 섹시했어요. 그리고 뭐랄까 공격을 아예 안 한건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 손목에서 나오는 날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거랑 별개로 저번 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배 열리는건 여전히 안 멋있네요. 근데 배 열리는건 그렇다 쳐도 고퍼 표정……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상변태는 누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상황에서 저 표정 나온 이유가 대체 뭐예요? 설마 진짜 노아 생각하다가 저러는 건 아니겠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고퍼에 대해 예상하기를, 처음엔 아마 노아가 만든 마도구 병사나 인조생명체 즈음으로 생각했는데 고퍼의 영혼이 그리고리의 영혼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노아가 만든게 아닌가 싶었었어요. 노아가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진 마도사라지만 영혼마저 만들어낼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특히나 보통 영혼이 아니라 그리고리의 영혼이니까. 근데 이번 화에서 고퍼가 몇 번씩이나 노아 님께서 만들어주신 아름다운 몸' (포인트는 아름다운. 야 고퍼 너임마……! ㅍ_ㅍ) 운운을 하는 거 보니 역시 고퍼는 노아가 만든 도구가 맞는 것 같단 말예요. 그렇다면 영혼은 어떻게 된거지 싶었는데, 어느 지인 분과 대화하다가 그 분께서 말씀하시기론 그 영혼은 아마 노아가 수집해놓았던 것을 고퍼의 육체에 불어넣은 것이 아니냐고 하시던데 이게 제일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 하긴 수집광 노아가 그리고리의 영혼 같은 귀한 것을 놓칠리가 없을테니까요. 헌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귀한 걸 또 자기가 만든 언제 부숴질지 모르는 도구에다 넣긴 좀 아깝지 않나? ☞☜ 그리고 또 만약 이게 정말이면 그 때부터는 또 풀 썰이 많아지잖아요, 그 영혼의 원 주인은 어떤 사람인가, 또 고퍼는 영혼의 원주인의 기억 등을 가지고 있는가 (몸만 바뀌었을 뿐이라면 왜 그렇게 노아를 사랑♡ 하게 되었는가 까지) 그외 등등.

마카가 고퍼의 그 뭐시기…… 배에서 쏜 대포 (…….) 비슷한 걸 썰어버릴 때에 말예요, 이전까지는 고퍼가 노아를 가슴 깊이 흠모 ^_^ 하는 걸 억지로 (일단 소울이터는 소년만화지 BL만화가 아니니까…….) 존경심 같은 거로 우길 수가 있었는데 이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그냥 그 감정은 빼도박도 못하게 사랑이라 이거죠? 잘 알겠습니다 ㅇㅇㅇㅇ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퍼가 노아한테 혼날 때 보니까 고퍼 참 불쌍하지 않나요? 자신에 대한 고퍼의 짝사랑♡♡♡ 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도구는 감정이 없는거라고 혼내는 노아라니 노아도 참 둔감하네요. 물론 같은 남자인데다 얀데레니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봤자 노아도 열 세쨜짜리 땅꼬마 감금 결박플 하는 변태이긴 마찬가지잖아요 ^ㅇ^

저번 화 감상에서 내가 덧붙이기를 키드는 충분히 혼냈으니 다시 에이본의 서에 쳐박아놓았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예상을 엎고 아직도 묶어놓고 있네요? 하긴 그 예상은 나더러 별로 기대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일부러 부정적으로 예상했던 것이라 좋긴 했어요. 아니 사실 많이 좋았음……. ㅇ>-< 개새끼야 존나 반갑다 ^_^)ㅗ 근데 이제 키드의 노아 팀에서의 지위는 아예 샌드백으로 박혔군요? 특히 고퍼가 스트레스 풀이 용으로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근데 샌드백 치고는 좀 입만 살은 득……. 저거 그냥 물에다 빠뜨려놓으면 입만 동동 뜨지 않을까 싶어요.

키드 얘기 나온김에 또 다른 소리 하자면 얘 정말 갈수록 눈꼬리가 올라가고 있지 않나요? 하긴 애니메이션은 눈 자체가 째졌다기보단 눈을 반 즈음 감고 있어서 눈이 건방져보이는 것 뿐이고 (실제로 가끔씩 눈 뜨는 장면 보면 별로 사나운 눈도 아니더라구요) 진짜로 째진 눈으로 본다면 원작이 그 느낌이 강한데, 키드가 원래 초반부터 눈이 좀 째졌긴 했지만 눈꼬리가 저렇게 위에 가있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예요. 아무래도 오오쿠보 씨가 이 자식 캐릭터를 확실히 대마왕으로 잡으신 게 분명해요 ㅇㅇ…….

고퍼가 키드 배에 킥 넣는 장면 보면서 고퍼 브라보!!!!!!! 라고 외친 거 솔직히 저 뿐은 아니죠? 그치요? ;_; 그 다음 장면부터 고퍼가 진짜로 실~ 컷 때려주는데 (비록 효과음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63화에서는 두 대밖에 안 때렸던 것이 좀 아쉬웠는데 이번 화에서는 아주 그냥 원 없이!!!! 통쾌하게!!!!! 때려줘서 무쟈게 햄볶았어요!!!! 세어보니 일단 최소한 열 세 대는 때렸더라구요. 본격 로망이 이루어지는 만화 소울이터입니다 ㅇㅇㅇㅇㅇㅇ 비록 화면에는 나오지 않아서 효과음만 보고 있어도 너무 즐겁더라구요 \(^O^)/ 아 근데 이러고 있으니 내가 무쟈게 변태같네요. 역시 실친들이 이 블로그 몰라서 천만다행입니다 (…….)

아 근데 고퍼가 주먹 지르기 직전에 병신이 비웃으면서 "멍청하긴." 하는 장면 무쟈게 예쁜 듯 싶네요……. 근데 내 눈에만 예뻐보였는지 감상들 검색해봐도 그 장면에 대한 언급은 없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바로 다음 장면에서 저스틴이 본격 도 S 인증 하는 걸 보니 느낀 건데, 63화에서는 기리코가 S 인증 했었던 것도 그렇고…… 이 노아 팀에도 진짜 정상인이 하나도 없네요? 어떻게 된게 죄다 변태인득 ^^;;;;;;;;;;;;; 이거 아무래도 보다보면

노아 : 일단 열 세쨜짜리 젖살도 안 빠진 땅꼬마를 감금 결박 SM플 중. 게다가 이번 화에서 고퍼의 "노아 님께 바쳐야하니 얼굴은 때리지 않겠다" 발언을 보니 이 인간 뭔가 좀 따지는 듯 싶네요? ^^;;;;;;;;;;;;; 쇼타콤이냐?

고퍼 : 호모에 얀데레

기리코 : 63화에서 도 S 인증

저스틴 : 이번 화에서 도 S 인증

아 시발 뭐야 이 변태 집단은……. 아 이쯤 되니 하필이면 잡혀도 이런 상변태들에게 잡혀있는 키드가 병아리 눈물만큼 불쌍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제발 쟤네한테 변태균 옮아오지만 마라 임마 ㅠㅠ 난 네가 고자인 것 만으로도 속이 숯덩이가 된단다……. 어 근데 생각해보니 사람도 아닌 좌우대칭에 흥분한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변태인 것 같기도 하고?

이번 화 보다가 메두사 왔다─────(˚∀˚)─────!! (크로나도 왔다─────(˚∀˚)─────!!) 했던 것이 저 뿐은 아니었겠죠? 아 이 모녀 (모자?) 가 마지막으로 나왔던게 60화였나요? 무척 오랜만이라서 반가웠어요. 아 메두사 흑발로 바뀐거 그 때도 느꼈지만 진짜 예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근데 메두사랑 크로나 둘다 못 본 새에 너무 말랐어요 ㅇ<-< 안나온 지난 오개월 동안 다이어트라도 했는지……. 참 그리고 마지막에 크로나가 소리지르는 장면 좀 멋있지 않았나요? 참 오오쿠보 씨 스러운 연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펜터치가 너무 시원시원하니 예뻤어요.

 

 

근데 이 감상 다 쓰고나니 생각난건데 왜 이렇게 마카랑 소울 얘기가 없죠 ^^;;;;;;;;;;;;;;;;; 이번 화에서 비중이 작았던 것도 아니고 명색이 주인공이었는데……. 미안해 마카 소울 근데 이번 화는 솔직히 너희보다 고퍼의 얀데레가 훨씬 인상깊더라…….

 

 

P. S. 내가 원래 고퍼가 좀 호감형이었긴 한데, 이번 화에서도 나름 호감이 쌓였어요. 근데…… 이 호감이랑 원래 갖고 있던 호감이랑 방향이 영 다른 것 같아요……. ^^;;;;;;;;;;;;;;;; 이거 아무래도 고퍼 역시 키드랑 비슷한 방향으로 갈 것 같아서 엄청 걱정이 되네요…….

물론 원작이 애니메이션 화 하는 과정 중에, 원작자와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의 캐릭터 해석이 완전히 같을 수가 없기에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그 걸 한 번 주제로 써볼게요. 제목은 뭔가 분석글마냥 거창한데 그냥 두서없이 기억나는 것들만 죽죽 쓸게요.

우선 가장 먼저 기억나는 사람이라면 역시 옥스가 있겠네요. 내가 원작은 삼 권까지만 보고 그 후론 애니메이션을 BREW 까지 보고 다시 원작을 정주행한 터라, 옥스는 애니메이션의 옥스를 먼저 접했어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의 옥스와 원작에서의 옥스가 워낙에 사람이 달라서, 후에 원작을 읽을 때에 꽤나 혼란스러워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작의 옥스는 조용하고 착실한, 꽤나 성실파에 지고지순 일편단심 민들레인데 반해 애니메이션의 옥스는 음…… 바보죠? 잘난 체 하고 지 잘난 맛에 사는데다가 좋아하는 여자에겐 엄청 매달려요. 그러니까 요약하면 원작의 옥스는 간지남이고 애니메이션의 옥스는 꼴불견입니다 ㅇㅇ 사실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밀어주는 것을 봐도, 원작에서는 옥스에게도 에피소드나 분량, 컷을 상당히 할애하면서 이 녀석은 멋있는 녀석입니다! 간지캐예요! 하고 밀어주는 반면에 애니메이션에서는 대놓고 그냥 찌질한 개그캐로 밀어주잖아요?

우선 옥스가 첫등장 했던 편은 원작에서나 애니메이션에서나 초 필기시험 때였어요, 애니메이션에선 14화, 원작에서는 12화예요. 옥스가 각각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를 떠올려보세요, 우선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땠지요? 초장부터 하바랑 이번 시험의 예상 등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의도적으로 자기 뒷자리의 마카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었던 것 기억 나시나요? 그리고 또 시험 중에도 자신이 먼저 시험지를 풀었다고 마카를 약올리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리즈에게 머리카락을 뽑히고 개그캐 인증만 대차게 했지요……. ㅇ>-<

그에 반해 원작에서는 어땠나요, 물론 원작에서도 자신이 이번 시험에서 1등 할 것이라는 느낌의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 말을 꺼낸 것은 옥스의 옆자리에 있던 남학생이었고 옥스는 그 말에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 뿐이구요, 마카를 자극하거나 하는 것은 추호도 하지 않았잖아요? 솔까 원작에서는 그냥 옥스와 남학생의 이야기를 들은 마카가 혼자 열폭한 것 뿐이잖아요 (…….) 그리고 원작의 초 필기시험 에피소드에서 옥스의 등장은 이게 전부였어요, 애니메이션에서의 시험 중에 마카를 약올리거나 머리카락을 뽑히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요. 아 근데 이건 좀 이거대로 눈물나네요 ㅇ>-<…….

초 필기시험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이후의 행보에서도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의 옥스의 차잇점이 꽤나 보이거든요. 이를테면 BREW 에피소드의 초반부에서도, 원작에서는 아무래도 옥스의 옷과 모자때문에 특히 더 그런지, 오오쿠보 씨께서 이 애를 그리시는데 좀 신경을 쓰셨다는 것이 확 보이거든요. 옥스가 나오는 컷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세요, 구도, 자세, 표정, 어느 것 하나 대충 잡은 장면이 없잖아요. 그에 반해 애니메이션에서는…… 어…….

 

같은 장면입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애초에 옥스를 멋있게 그릴 생각이 없는 것 같죠? ㅇ>-<……. 또, 옥스가 킴을 좋아한다는 소재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잠깐잠깐씩 개그치는 것 밖에는 뭐가 없었구요, 37화에서는 BREW 쟁탈전 때의 자신의 활약상 -_-; 을 신나게 클래스메이트들에게 자랑해대는 등 참 비호감 짓만 가지가지 골라서 했죠. 그에 반해 원작에서는 아예 에피소드를 하나 통째로 옥스에게 배분해서 대활약 시킨데다가, 요새는 또 머리카락을 길러서 외모까지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구요.

근데 사실 난 기본적으로 원작의 옥스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예외적으로 14화는 애니메이션 쪽을 더 좋아해요. 내가 워낙에 애니메이션 14화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사실 14화는 옥스의 애니메이션 버젼 성격이 제대로 빛을 봤다고 생각해요.

옥스 얘기는 많이 했으니 다른 아이들 이야기도 좀 해볼게요, 이건 이전에도 몇 번씩이나 이야기 한 적이 있긴 한데 키드도 원작이랑 애니메이션이랑 많이 다르지 않나요? 원작의 키드는 애늙은이에 더 쿨하게 구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냥 바보죠 (2) 원작이 훨씬 표정이나 감정의 변화가 적고 차갑게 군다면 애니메이션은 차가운 척 하는데 그냥 바보예요 바보. 게다가 헤타레에 츤데레 기미까지 보입니다 (…….) 게다가 원작은 일러스트에서도 본편에서도 애가 참 너무 라이토틱해서 (라이토틱하다 (Lighttic하다) :【형용사】썩소로 신세계의 신이 될 기미가 보이다) 참 악당같은데 반해 애니메이션은 포스가 참 없어요. 왜냐하면 그냥 바보잖아요 바보바보.

키드는 이런 차이가 나온게 아무래도 이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이가라시 감독님이 이전에 감독했던 작품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주인공 타마키와 키드의 캐릭터 해석이 겹친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에서의 키드는 아무래도 성우도 그렇고 애의 설정도 그렇고 타마키랑 겹치는 느낌이 크잖아요? 아무래도 키드가 애니메이션에서 변한 것이, 타마키 스타일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둘 다 참 병신같…… 아니 좋긴 한데 개인적인 내 입장에선 사실 굴리기 편한 건 애니메이션 쪽이긴 해요. 내가 쿨계보단 좀 튀는 애가 더 익숙하거든요.

 

 


사실 제목에 대한 얘기는 벌써 다 했고 (사실 저 두 명 말고도 쓸 인물이 몇 명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ㅇ>-<) 기왕 키드 얘기 나온김에 얘 얘기 좀 더 할게요. 얘가 애니메이션 쪽에서 좀 작화가 유난히 멋지게 나왔다 소리를 듣는 장면이 주로 1기 오프닝과 1기 엔딩인데 이상하게 난 1기 오프닝 엔딩은 좀 별로였어요. 오히려 오프닝 엔딩으로 세면 난 3기 엔딩 혹은 4기 엔딩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거든요? 본편에서는 30화를 좋아했고. 근데 아무래도, 생각해보면 난 요 놈이 성숙하게 나오는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러고보면 2차 창작 그림들 볼때도 어머 이건!!!! 싶었던 그림들은 대체로 키드가 유난스레 어른스럽게 그려진 그림들이었고……. 옛날에 비해선 많이 덜해졌긴 하지만 난 아직도 성숙한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나봐요.

(근데 또 원작에선 얘가 가끔 유난~ 히 나이들어 보일 때가 있는데 그건 좀 짜식어요. 이건 뭐지 -_-;;;)

아 소울이터 65화 보고싶네요. 근데 65화에선 고페르랑 마카가 싸우는 거 나오겠죠? 재밌을 것 같고 소울의 능력도 궁금하고 보고싶기는 한데…… 그래서 키드는 과연 언제 구출되는걸까요? 이 새끼 이러다가 기다리다 지쳐 혼자서 땅굴파고 나오는 거 아님? ㅠㅠ

소울이터 64화 감상

소울이터 2009. 8. 23. 10:47 posted by 하누랑

감상이 너무 늦어진 건 사실 64화는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감상 쓰지 않으려다 쓰게 돼서 그렇습니다. 근데 안 쓰려 하다가 또 왜 쓰게됐냐면 그러게요……. 그냥 쓸 게 없어서 이거라도 쓰자는 마음에 ☞☜

소울에게 달린 마카의 날개의 모양이 바뀐거, 이거 원 원래부터 알아봤지만 바뀌니까 이제는 너무 대놓고 영혼캡터 마카 아닌가요! 저 날개 형태하며 날갯죽지가 동그랗게 처리된 거 하며 아무리봐도 체리가 휘두르던 그 마법지팡인데요? 그런데 사실 이전의 비죽비죽한 날개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던지라 바뀌어서 아쉬웠어요, 마카는 이런 내 마음도 모르고 좋아서 싱글벙글……. ㅠㅠ

킴은 참, 요새 강하게 느끼는건데 킴이 마녀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사무전에 돌아와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 킴의 밝은 모습과 킴이 마녀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이젠 그냥 대놓고 날아다니는 킴이나 (하긴 이전부터 날긴 했는데 요새는 나는 모습이 진짜 마녀가 빗자루 타는 모습으로 편하게 앉아서 날잖아요? 옛날엔 잭키의 등잔에 발을 얹고 서서 날았는데. 사실 그 모습도 멋있어서 좋아하긴 했지만…….) 킴의 마법을 농담삼아 웃고 떠드는 아이들 하며……. 킴이 이젠 가릴 것 없이 언젠가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 없이 친구들을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 없이 그저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뻐요. 아 그리고, 저번에 킴이랑 파티가 대련 할 때부터 느꼈던거지만 요새 킴의 머리카락이 길이가 좀 줄어든 것 같지 않나요? 옛날부터 짧긴 했는데 좀 더 짧아졌단 느낌이 들어요, 특히 이번 화는 아주 숏컷이던데…….

현재로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마카라는 말이, 물론 당사자인 마카에게도 강한 중압감으로 다가왔겠지만 나는 그보다도 그 말을 하는 스피리트가 좀 안쓰러웠어요. 그렇게나 사랑하고 걱정하는 딸아이가 적들의 중심 타겟이라는 말을 해야하는 스피리트는 그 때에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물론 마카 본인도 본인이겠지만서도 스피리트가 느꼈던 걱정과 위압감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였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근데 스피리트가 못보던 새에 참 잘생겨졌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스피리트 네가 원래 그렇지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리트도 스피리트지만 마카도 무척 예뻐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이번 화에서 미인하면 빠질 수 없는 사람이라면 역시 고펠네요. 내가 참, 이번 화 보면서 고펠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 눈이 훈훈하길래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러고보니 고펠의 비주얼이 은근히 내 취향이더라구요. 흑발 흑안 눈동자에 줄무늬 째진 눈……. 노아한테 충성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따…… 딱히 저번 화에서 키드를 나 대신 패줬기에 호감이 생긴 건 아니라구요!! :@@@ 그리고 사실 이번 화에서 노아에게 무릎 꿇고있던 모습이랑 (저 "네, 노아 님."이란 대사를 "예스, 마이 로드."라고 바꾸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공격술도 묘하게 마음에 들기는 했고.

그런데 그보다도, 고펠라면 지능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째진 눈 캐릭터에 대한 편견이기도 하고 저번 화에서의 썩소가 좀 인상깊었어서 그런가 그냥 왠지 좀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의 암살도 좀 고도의 전략이나 전술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웬 걸……. 그냥 대놓고 쳐들어가더라구요. 하긴 그러고보니 저번 화에서 앞 뒤 안 재고 일단 키드를 패고 본다는 식의 행동을 보여줘서 나의 찬사를 샀던 걸 보니 예상외로 지능캐가 아닌가보네요 고펠.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그 공격술 굉장히 멋있었어요, 손목에서 날개 비슷한 게 나오는 거. 그걸 보면서 "야 얘 날개가 마카 거보다 더 천사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는데 설마 진짜 얘도 그리고리일 줄은 몰랐지요…….

아 근데 날개는 멋있었는데 솔직히 배 열리는건 멋 없었어요. 그리고 사실 소울이터의 특징이 광기 때문에 그런가, 악역은 일단 망가지고 본다는건데 (물론 광기 땜에 망가지는 거 선역도 많이 하긴 해요) 고펠가 설마 벌써 저런 표정을 보여줄줄은……. 그런데 째진 눈 때문에 그런가? 왠지 메두사가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메두사라면 내가 서너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모해 마지않는 사람인데도 워낙에 익숙해서 그런가 이젠 무슨 표정이 나와도 빠질이 가능한데 고펠는 안 익숙해서 그런가 솔까 좀 무서웠어요.

어 근데 쓰다보니까 고펠 얘기만 세 문단이네요? 다른 아이들 얘기를 좀 하자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 보고 또 느낀건데 파티의 신제복의 강아지 귀 달린 모자는 지뉴ㅠㅠㅠㅠㅠㅠㅠ 시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또봐도 귀여워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원랜 동물귀 딱히 관심 없었는데 저건 좀 대박인 듯 싶네요. 오오쿠보 씨 귀여움이 뭔지 아시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리즈, 아이스크림 먹을 때 진짜 예쁘지 않았나요? 정말 쟤는 어디에서 온 천산지 그냥 키드의 파트너따윈 때려치우고 나한테 오라고 권하고 싶네요. 리즈, 난 키드랑은 달라서 네가 아무리 매니큐어를 바르고 눈썹을 정리해도 뭐라 하지 않아 ^^*

아 그리고 블랙스타 말인데요, 얘가 잠깐 사무전 휴학하고 왔더니 사람이 변해서 바바야가 성에서도 대활약했고 요새 참 멋있어졌죠? 61화였나에서랑 이번화에서는 오히려 리즈에게 조언을 하지를 않나, 정말 옛날의 그 블랙스타와 동일인물이 맞기는 한건지 놀라울 정도예요. 근데…… 멋있긴 한데…… 음……. 솔직히 말하자면 좀 아쉽기도 하고…… 가 아니라 사실 많이 아쉬워요……. 옛날의 그 바보같아도 심성 착하고 귀여운 블랙스타를 참 좋아했는데. 내가 개그캐 진짜 좋아하잖아요? 블랙스타가 간지캐가 된 것도 좋지만, 더이상 옛날의 그 블랙스타가 아니란 건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요.

마카가 드디어 '천사'에 염증을 느끼게 된 거, 묘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분명 어느 시점에선 마카가 천사타령을 그만두게 될 거란 예상은 했는데 과연 언제, 어떤 방법으로 그만두게 될 것인지는 감도 잡히지 않았거든요, 사실 결론적으로는 천사에 질린 이유가 그냥 본인의 마음이 바뀌어서라는 예상보다 평탄한 이유이기는 한데, 그 묘사가 작위적이지 않고 설득력 있어서 좋았어요.

근데 그보다 다음 장면에서, 마카랑 소울이 영혼의 공명 쓸 때에 마카가 한 쪽 발을 소울의 손잡이 부분에 딛는 거…… 자세가 좀 그렇지 않아요? 게다가 마카 앞 쪽에 아무도 없는 것도 아니고 고펠가 있잖아요……. 마카 요새 좀 많이 용감해진 듯 싶네요, 겁없이 소울의 손잡이 위에 올라타는 것도 그렇고 (옆으로 타는 것도 아니고 앞을 보고…… 다리 사이에 소울을 끼우고……!) 이 장면도 참……. ㅎㅎㅎㅎㅎㅎㅎ 혹시 바로 다음 컷에서 고펠가 놀란 이유도 영혼의 공명같은 이유 때문이 아니라 마카의 가랑이 -_- 때문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다음 화가 드디어 소울이 데스사이즈가 된 이후 첫 전투인데 데스사이즈가 된 소울의 특수능력이 나올 것인가, 나온다면 과연 어떤 능력인가 하는 점이 무척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설마 또 음악에 대한 거라던가?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소울다워서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어 쓸 거가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쓸 게 있긴 있네요!

 

 


P. S. 키드 말인데 비록 내가 저번 화 감상에서 좀 더 패라는 등의 소리를 하긴 했지만 역시 이젠 또 책에 쳐박혀있을 것 같죠? 어차피 저번 화에서 책에서 꺼낸 이유는 이 자식이 멋대로 책을 정리한 걸 벌주기 위한 거였으니 벌 다 줬으면 다시 넣었을 듯 싶네요. 물론 안 넣었다면 난 좋지만요. 많이……. <<

P. SS. 그러고보니 소울이터 13권부터 62화까지의 감상도 써야하는데 난 왜 안 쓰고있을까요? 할 말이 참 많은데……. 그리고 또 소울이터랑은 별로 상관 없는거지만 최근에 읽은 다른 만화들 얘기들도 좀 하고 싶은데 말예요.